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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금슬금 한반도로...제19호 태풍 '솔릭' 23일 한반도 관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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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금슬금 한반도로...제19호 태풍 '솔릭' 23일 한반도 관통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8.08.20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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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릭, 22일 제주 해상 지나, 23일 전남 남해안 통해 한반도 진입 / 신예진 기자
지난 2017년 7월 15일 중국 잔장 남남동쪽 약 52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해 17일 오후 6시쯤 베트남 하노이 서남서쪽 약 580km 부근 육상에서 소멸한 제4호 태풍 탈라스(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살인적인 폭염이 다소 누그러지는 듯 하더니 역대급 태풍이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 전국이 태풍 영향권에 들 것으로 보여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19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19호 태풍 ‘솔릭’(SOULIK)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일본 가고시마 남동쪽 약 108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5km로 서남서진하고 있다. 현재 중심기압 955hPa, 최대풍속 40m/s(144km/h)로 강한 중형 태풍이다. 솔릭은 지난 16일 오전 9시경 괌 북서쪽 약 26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기상청은 솔릭이 북태평양고기압의 남쪽 가장자리를 따라 계속 서북서진해 오는 22일께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보고 있다. 구체적으로 오는 22일 오후 3시께 제주 서귀포 남남서쪽 180㎞ 부근 해상을 지나 목요일인 23일 오전 전남 남해안을 통해 한반도에 진입할 것으로 관측됐다. 기상청은 “앞으로 태풍이 28℃ 안팎의 고수온해역을 따라 이동하기 때문에 태풍의 세력이 강화 또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반도로 접근할 경우, 강한 비와 바람을 동반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분석했다.
지난 16일 오전 괌 북서쪽 약 26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제19호 태풍 솔릭이 오는 22일 제주 서귀포 해상을 지나 전남 남해안을 통해 한반도로 북상할 것으로 보인다(사진: 기상청 제공).
기상청은 이에 따라 오는 22일 오후 제주도를 시작으로 23~24일 양일간 전국에 비가 내릴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제주도와 남해안은 매우 강한 비와 함께 최대순간풍속 40m/s(144km/h)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예정이다. 솔릭의 경로는 서쪽으로 더 수정될 가능성도 있다. 기상청은 “북태평양고기압이 계속 서쪽으로 확장하는 경우 서쪽으로 더 이동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솔릭의 진로는 당초 동해 쪽으로 빗겨갈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동쪽에 자리 잡은 북대평양 고기압의 확장으로 서쪽으로 수정됐다. 만약 솔릭이 서쪽으로 이동할 경우, 문제는 더 커진다. 솔릭의 동쪽에 속하는 국내 지역이 늘어나면서 우리나라는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 태풍은 반시계 방향으로 회전하기 때문에 태풍 진행 방향의 동쪽은 ‘위험반원’으로 분류된다. 기상청은 “각종 시설물 관리 및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솔릭이 한반도에 상륙하기 전인 오는 22일까지는 폭염과 열대야가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19일부터 한반도 부근의 북태평양고기압이 다시 확장해 고온다습한 공기가 유입돼 낮 기온이 오르면서 폭염특보가 확대 및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낮 동안 오른 기온이 밤사이에도 충분히 내려가지 못해 일부 서쪽 지방에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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