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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느려지고, 더 꺾인 태풍 ‘솔릭’...오늘 오전 최대 고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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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느려지고, 더 꺾인 태풍 ‘솔릭’...오늘 오전 최대 고비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8.08.24 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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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등에 큰 피해, 수도권은 영향 적을 듯...행안부, 중대본 비상 2단계로 격상 / 신예진 기자
제주와 영남 지방에 큰 피해를 입힌 제18호 태풍 '차바'가 지나간 지난 2016년 10월 5일 오후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에 큰 파도가 치고 있다(사진: 더 팩트 배정한 기자, 더 팩트 제공).
제19호 태풍 솔릭이 더딘 움직임으로 한반도에 상륙한 가운데, 그 위치가 지속적으로 변해 온국민의 촉각이 곤두섰다. 23일 기상청 발표에 따르면, 솔릭은 오후 6시 기준 목포 남서쪽 약 9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23km로 북북동진 중이다. 솔릭의 크기는 중형이지만 강한 태풍을 유지하고 있다. 솔릭이 현재 속도를 유지할 경우 24일 새벽 한반도에 육상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솔릭은 24일 오전 6시에는 충주 남서쪽 약 80km 부근 육상, 12시에는 충주 북동쪽 약 80km 부근 육상을 지날 예정이다. 이후 24일 오후 한반도 육상을 빠져나가 오후 6시에는 강릉 북동쪽 약 150km 부근 해상으로 진출한다.
기상청이 23일 오후 7시경 발표한 제19호 태풍 솔릭의 이동 경로(사진: 기상청 캡쳐).
솔릭의 이동경로는 시시각각 변하고 있다. 기상청이 이날 오전 발표한 예보보다 남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관측됐다. 이에 대해 기상청 관계자는 "일본쪽으로 북상 중인 또 다른 태풍 '시마론'이 빨리 올라오면서 동쪽 고기압이 흔들려 솔릭이 더 일찍 동쪽으로 갈 가능성이 커졌다"고 설명했다. 솔릭의 예상 경로가 바뀌어 수도권 직격타는 면했다. 솔릭이 서울과 가장 가까워지는 시간은 24일 오전 11시다. 서울 남동쪽 90km 지점에 위치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태풍 위험 반원의 반대편에 위치해 수도권에 미치는 영향은 다소 적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다. 반면, 충청도와 남부지방에 많은 영향을 줄 가능성이 높아졌다. 기상청은 전남해안에는 최대풍속 20m/s 내외, 최대순간풍속 30m/s 이상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내다봤다. 시간당 40mm 이상의 매우 많은 비도 동반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충청도, 경북, 울산, 제주도 등에는 태풍 특보가 발표 중이다. 솔릭의 줄어든 속도도 골칫거리다. 느린 속도의 태풍은 빠른 속도의 태풍보다 머무는 시간이 길어 피해 시간도 길어질 수밖에 없다. 다만, 기상청은 솔릭이 시간이 흐를수록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솔릭은 23일 정오 시속 4km 속도로 이동했지만 이날 6시에는 시속 23km로 속도를 되찾았다. 기상청은 24일 오전 6시쯤에는 시속 26km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태풍 솔릭이 북상하면서 행정안전부는 이날 낮 12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비상 2단계로 격상했다. 이는 이날 오전 열린 태풍 솔릭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에서 문 대통령이 태풍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범정부적으로 대응해 달라는 지시에 따른 후속조치였다. 비상 2단계는 중대본 운영 규정에 따라 태풍 등 자연재해에 내릴 수 있는 가장 높은 단계의 조치다. 비상 단계 격상으로 합동 근무에 참여하는 유관 기관도 확대됐다. 기존 교육·농식품·산업부 등에서 국방·고용·복지부 등이 추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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