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첫날, 예약 수량 2만 부 가볍게 돌파...가격 2만 5000원, 오는 10월 발매 / 신예진 기자
한반도에 평화의 불씨를 살려낸 ‘2018 남북 정상회담’이 기념 우표로 제작된다. 당시의 감동을 잊지 못한 국민들이 기념 우표 사전 예약에 뜨거운 관심을 보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2018 남북정상회담 기념 우표첩’의 사전 예약을 시작한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8년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역사적 만남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사전 예약이 시작된 이날 오후 5시 30분 기준, 비회원 예약 수량은 2만 2570부에 달한다. 그야말로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셈. 온라인에서는 기념 우표첩을 예약했다는 인증 사진이 쏟아지고 있다. 해외 거주하는 국민들은 해외 배송이 가능한 일부 지역 우체국 정보를 온라인서 교환하며 너도나도 예약에 동참하고 있다.
직장인 안모(28) 씨는 이날 오후 온라인으로 2부를 신청했다. 안 씨는 “선착순이 아니다 보니 여유 있게 사전 예약을 완료했다”며 “남북 정상화의 첫걸음이 되는 우표라고 생각하면 벅차다”고 말했다. 그는 “훗날 가치가 더 높아지지 않을까 싶다”며 웃었다.
앞서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2017년 8월 문재인 대통령 취임 기념 우표첩을 발행해 완판을 기록한 바 있다. 당시 문 대통령의 기념 우표는 ‘한정판 이니 굿즈’로 불리며 구매 열풍을 일으켰다. 우체국은 우표 구매를 원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끊이질 않았고, 인터넷 우체국은 접속 불가 상태가 됐다. 심지어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서는 정가 2만 3000원인 기념우표가 10만 원 선에 거래되기도 했다.
이날 네티즌 A 씨는 본인의 SNS 계정에 문 대통령 취임 기념 우표첩 사진과 함께 “2018 남북 정상회담 기념 우표, 새로운 이니템 등장!”이라며 글을 게시했다. A 씨는 “우연히 우체국 들어갔다가 발견해서 바로 주문했다”며 “2018 남북 정상회담 기념 우표첩 보자마자 ‘이건 꼭 사야 해’ 하며 바로 한 부 구매했다”고 말했다.
기념 우표첩은 가로 928㎜, 세로 235㎜ 크기 책자 형식으로 제작됐다. 우표첩 곳곳은 남북 정상회담 당시를 떠올릴 수 있는 사진과 설명 등으로 채워졌다. 또, 부착된 기념 우표, 나만의 우표, 초일 봉투 등도 함께 담겼다. 지난 2007년과 2007년에 개최된 남북정상회담의 사진도 또 하나의 볼거리다. 우표첩 이미지는 이날 오전 9시 인터넷 우체국(www.epost.go.kr)에서 공개됐다.
기념우표첩 판매 가격은 2만 5000원으로 책정됐다. 사전 예약 신청과 동시에 결제해야 최종 예약이 완료된다. 신청 수량은 1인당 3부로 제한했다. 선착순이 아닌 예약 신청한 누구나 우표첩을 받아볼 수 있기 때문. 사전 예약 신청은 우체국 앱이나 웹 등 온라인, 우체국 직접 방문, 전화 예약 등을 통해 가능하다. 예약 마감은 온라인의 경우 26일 밤 12시까지, 우체국 방문·전화 예약은 오는 24일 오후 6시까지다. 우체국은 주말에 운영하지 않는 것에 따랐다. 준비된 기념 우표첩은 우체국을 방문해 찾거나 우편을 통해 받을 수 있다. 단,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신청한 경우에는 우편으로만 받을 수 있다. 만약 우체국을 방문해 신청한 고객 중 주소지를 변경하고 싶다면 오는 31일까지 접수증을 가지고 신청한 우체국을 찾으면 된다. 온라인으로 신청한 고객은 온라인 사이트를 통해 직접 주소지를 변경할 수 있다. 우정사업본부 측은 “한반도 평화 시대를 원하는 국민들의 염원을 모아 우표첩을 발행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시대와 역사를 대변하는 우표의 가치를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저작권자 © CIVICNEWS(시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