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빅뉴스 비확률 표집 간이 조사 결과...남북회담 결실 '종전선언'·'한반도비핵화' / 신예진 기자
11년 만의 남북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국민들은 직장과 가정에서, 길거리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악수하는 장면을 함께 지켜보며 감동을 나눴다. 지난해까지 살얼음을 걷던 남북관계는 양국 정상의 함박 웃음에 묻혀 온데간데없이 사라졌다. 그렇다면 장차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대학생들은 이번 남북회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까.
시빅뉴스가 '대학생이 인식하는 남북관계'를 주제로 대학생 3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명 중 6~7명(64.6%)이 '통일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시빅뉴스는 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27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비확률 표집에 의한 간이 조사를 벌였다. 대상은 만 19세부터 25세까지 성인남녀 350명이다.
조사에 따르면, 통일을 원하는 이들은 ‘전쟁의 위험 해소’(65.8%)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이어 ‘선진국 도약’, ‘이산가족의 고통 해결’ 등이 뒤를 이었다. 대학생 송순민(26, 부산시 남구) 씨는 “우리는 전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로 늘 전쟁의 위협 속에서 살아간다”며 “후대에는 젊은이들의 희생 대신 ‘평화’를 물려주고 싶다”고 소망했다.
대학 4학년 박모(25, 경남 창원시) 씨는 “작년 연말 정신없이 자격증 공부를 하다 ‘만약 전쟁이 나면 군대에 총 들고 전쟁터에 가야 하는데 공부가 다 무슨 소용이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며 “통일이 되면 병역의 의무도 사라지고 취업 자리도 늘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통일을 반대하는 대학생들의 목소리도 만만찮다. 이번 조사에서 통일을 반대하는 이유로 ‘체제 통일의 어려움(79.1%)’이 가장 많았다. 한 대학생(23)은 “65여 년간 상반된 체제를 유지했는데 어떻게 의견을 하나로 모을 수 있겠냐”며 “한국이 공산화할 리는 전혀 없고, 그렇다고 김정은 위원장이 세습을 포기할 것 같지도 않다”고 회의적인 시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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