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잔혹한 사건을 호기심으로 몰다니" 비난... 김 의원은 결국 사과 / 신예진 기자
김병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전 국민적 분노를 산 PC방 살인사건과 관련해 민심과 뒤떨어진 발언을 해 곤욕을 치르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SNS에서 앞선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에 대한 발언의 취지를 해명했다. 해당 사건은 지난 14일 강서구 한 PC방에서 손님 김모(30) 씨가 아르바이트생 신모(21) 씨를 흉기로 수차례 찔러 살해한 사건이다.
논란은 지난 18일 김 의원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경찰청 국정감사에서 한 발언에서 시작됐다. 이날 국감장에는 여야 의원들의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에 대한 질의가 빗발쳤다. 김 의원은 경찰 수사 상황이 언론에 공개된 점을 지적했다.
당시 김 의원은 “해당 사건과 관련된 소식이 당일 오후 4시 5분에 보도됐다”며 “기사를 보면서 이 사건이 언론에 오르내리는 게 문제가 있지 않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수사가 진행 중일 때에는 비공개가 원칙”이라며 “재범 우려가 인정될 때, 국민에게 제보를 받아 빨리 해결해야 할 때 등 예외가 명시돼 있는데, 이번 사건은 전혀 부합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국민들의 심기를 건드린 발언은 이후 이어졌다. 김 의원은 “왜 자꾸 수사 단계가 처음부터 공개되는지 의아하다. 우리 국민이 이렇게 관심 가질 건이 아니라고 본다. 단순히 호기심으로 바라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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