흉기 휘둘러 직원 2명 부상...새마을금고 올해만 강도 피해 6회, "청원경찰 고용해야" 지적도 / 신예진 기자
경북 경주 새마을 금고를 습격한 용의자가 약물을 과다 복용한 상태로 경찰에 붙잡혔다. 범행 3시간 30여 분 만이다.
22일 복수의 언론에 따르면, 경북 경주경찰서는 이날 오후 1시께 경주시 안강읍 한 가정집에서 새마을 금고 강도 용의자 남성 김모(46) 씨를 체포했다. 경찰은 김 씨의 집에서 범행에 사용된 흉기와 훔친 현금 전액을 회수했다.
경찰 검거 당시, 김 씨는 본인의 방안에 혼자 누워 있었다고 한다. 김 씨가 의식이 없는 것을 확인한 경찰은 약물 복용 등을 의심하고 곧바로 경주동국대학교 병원으로 이송했다. 김 씨는 위세척 등의 치료를 받고 현재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다. 경찰은 복수의 언론을 통해 “용의자가 깨어나는 데 며칠이 걸릴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김 씨가 깨어나는 대로 범행 동기를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김 씨는 이날 오전 9시 17분께 경주시 안강읍의 모 새마을금고에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침입했다. 공개된 CCTV에 따르면, 김 씨는 가방 안에서 무언가를 꺼내들고는 창구에 있던 남자 직원을 향해 휘두른다. 공격당한 직원은 쓰러졌고, 여직원은 다급하게 김 씨에게 돈 가방을 건넨다. 벌벌 떠는 직원을 뒤로 하고, 김 씨는 신속하게 현장을 빠져나갔다. 이후 그는 새마을금고에서 약 300m 떨어진 곳에 세워둔 흰색 차를 타고 도주했다. 김 씨가 이날 훔친 금액은 현금 2000만 원, 범행에 소요된 시간은 고작 2~3분이었다.
경찰은 CCTV를 통해 김 씨가 탄 승용차의 이동 경로를 파악했다. 출동한 소방대원은 김 씨의 공격에 다친 남자 직원 2명을 포항 성모병원으로 이송했다. 이들 중 가슴을 흉기에 찔린 한 명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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