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시민발언대] 경남 거제시 강은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 사회는 세계화로 인해 교통과 통신이 발달하면서 문화적 자원뿐만 아니라 인적자원도 물리적 국경을 넘어 전 세계로 자유롭게 왕복하고 있다. 그에 따라 국제결혼, 유학, 취업 등의 이유로 아예 거주지를 한국으로 삼는 국내 이주민 역시 점차 증가하여, 한국인과 가정을 꾸리는 다문화가정의 비율도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여성가족부에 의하면, 다문화가정의 수는 2007년 약 33만 명에서 2015년 약 82만 명으로 8년간 248%나 증가했다.
다문화가정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음에도, 여전히 그들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너무나 따갑다. 이러한 시선은 지난달 13일, 인천에서 중학생 4명의 집단폭행으로 다문화 가정 중학생이 추락해 숨을 거둔 사건을 통해 짐작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고충에 대해, 이병호 경기연구원 공존사회연구실 연구위원은 "다문화가정 학생은 이국적인 외모와 서툰 한국어 때문에 교우들에게 괴롭힘당하는 사례가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가인권위원회가 2015년 다문화 가정 학생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부정확한 발음으로 놀림을 당한 경우는 조사 대상자의 41.9%에 달했다. 따돌림당하거나 무시당한 적이 있다고 답한 비율도 36.6%였다. 피부색이 다르다고 놀림당한 적은 25%가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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