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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부터 걸어서 해남까지....남해안 ‘남파랑길’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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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부터 걸어서 해남까지....남해안 ‘남파랑길’ 생긴다
  • 취재기자 송순민
  • 승인 2019.03.25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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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길이 1463km로 국내 최장 트래킹 명소될 것... 2020년 하반기 정식 개통 예정 / 송순민 기자
부산 오륙도에서 해남 땅끝마을까지 총 1463km를 잇는 국내 최장거리 탐방로가 생긴다(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부산에서 해남까지 걸어갈 수 있는 길인 ‘남파랑길’이 공개됐다. 남파랑길은 코리아둘레길 사업의 두 번째 노선으로 부산광역시 오륙도에서 전라남도 해남군 땅끝마을까지 1463km 이어지는 국내 최장거리 탐방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5일 장거리 걷기여행길인 ‘코리아둘레길’의 남해안 노선인 남파랑길에 대한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코리아둘레길은 이미 조성되어 있는 걷기여행길을 중심으로 동해, 남해, 서해, 비무장지대 지역을 잇는 걷기여행길이다. 첫 번째 코리아둘레길은 부산 오륙도에서 시작해 강원도 고성까지 총 770km의 동해안 걷기 여행길인 해파랑길이다. 해파랑길은 2016년에 개통해 많은 시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뒤를 이어 남해안을 걷는 여행길로 남파랑길이 만들어진다. 남파랑길의 명칭은 2018년 8월 대국민 공모를 거쳐서 확정됐다. 남해의 위치가 남쪽이라는 것과 쪽빛 바다의 중의성을 표현한 단어다. 남파랑길의 노선은 문체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지역 및 전문가의 의견과 현장 전수조사와 정밀조사를 거쳐 설정했다. 설정된 노선은 코리아둘레길 민간추진협의회와 남해안권 지역협의회를 거쳐 최종노선으로 확정됐다. 정해진 노선은 부산 오륙도부터 해남 땅끝마을까지다.
남파랑길의 노선은 5가지 주제로 나뉘었다. 각 주제는 지역별 구간별 특징을 고려해 정해졌다(사진: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노선은 구간별, 지역별 특징을 고려해 총 5가지의 주제로 나뉘었다. 5가지 주제는 ‘한류길’, ‘한려길’, ‘섬진강 꽃길’, ‘남도 낭만길’, ‘남도 순례길’이다. 부산부터 창원까지는 ‘한류길’로 영화와 한류의 도시, 대도시와 자연이 어우러진 특징을 담아낸다. 창원을 지나 고성, 통영, 거제, 사천, 남해로 이어지는 ‘한려길’은 한려해상국립공원의 해안경관을 자랑할 예정이다. 남해와 이어진 섬진강이 자리한 하동과 광양은 섬진강과 꽃 경관을 즐길수 있는 ‘섬진강 꽃길’이 자리한다. 경상도와 전라도 사이에 위치한 섬진강을 지나면 수많은 섬과 아름다운 낭만이 가득한 여수에 도착한다. 여수에서 순천, 보성, 고흥으로 이어진 다음 길은 ‘남도 낭만길’이라는 테마로 구성된다. 마지막으로 장흥에서 강진, 완도, 해남으로 이어지는 ‘남도 순례길’이 나타나며, 전라남도의 유배문화와 다양한 순례 자원을 체험할 수 있게 꾸며질 예정이다.
남파랑길 90개 구간 중 문체부는 17개의 구간을 추천했다. 17개 구간은 걷기여행의 매력이 높은 구간으로 정해졌다(사진: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남파랑길의 구간은 총 90개로 나눠져 있으며 여행자의 1일 이동거리와 이용 편의를 고려했다. 특히 대중교통의 접근성과 항구∙해수욕장 등 지역 내 주요 관광 거점과의 연계성 등을 고려했다. 문체부는 그 중 17개 구간은 걷기여행 안정성과 매력성이 높은 구간으로 대표 구간으로 정해졌다. 문체부는 남파랑길 내에서 경험할 수 있는 체험요소들을 활용해 ‘나만의 인생사진 명소 걷기’, ‘남도 식도락 여행’, ‘작품 속 주인공 되어보기’ 등의 다양한 관광콘텐츠도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사진 공모전과 안내책자 제작, 인증서 발급 등 다양한 행사도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문체부는 앞으로 안내체계를 구축하고 주제별 걷기여행 등을 시범적으로 운영한 후 2020년 하반기에 남파랑길을 정식으로 개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체부는 다양한 유형의 새로운 걷기여행 수요 창출 사업 또한 병행할 것이라 밝혔다. 문체부 정책 담당자는 “걷기여행의 매력을 높일 다양한 걷기여행 콘텐츠를 개발할 것”이라며 “자치단체 간 협의체를 구성해 상호 협력을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기존에 조성된 남해안 주변의 걷기여행길을 상호 연계해 남파랑길을 남해안의 대표 여행길이자 세계적인 도보여행 명소로 키워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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