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균자책점 1.83서 1.73으로 낮춰... 아시아 선수 최고 자책점 기록
LA다저스의 류현진이 마침내 시즌 10승, 메이저리그 통산 50승을 달성했다.
류현진은 5일(한국시간) LA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다. 류현진은 6이닝 동안 89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 3볼넷 5개의 탈삼진을 잡으며 무실점 호투했다.
류현진은 이번 경기에서 평소와 다르게 3개의 볼넷을 허용했다. 류현진이 한 경기에서 볼넷을 3개 허용한 것은 지난해 4월 22일 워싱턴 내셔널스 경기 이후 1년 3개월만이다.
3개의 볼넷과 3개의 안타를 허용한 류현진은 흔들림 없이 특유의 위기관리 능력을 살려 무실점으로 이닝을 종료했다. 6이닝 무실점으로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1.83에서 1.73으로 떨어졌다. 시즌 10승을 달성한 류현진은 메이저리그 다승 공동 1등 자리에 올랐다.
류현진은 여러 기록들도 갱신했다. 16경기 동안 볼넷 1개 이하만 내주던 류현진은 이번 경기에서 안타깝게 3개의 볼넷을 허용해 내셔널리그 최장 기록을 갱신하지는 못했다. 1위 기록은 1993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개막 후 20경기 동안 볼넷 1개 이하를 기록한 보브 툭스베리다. 류현진은 그 뒤를 이어 16경기 볼넷 1개 이하라는 기록으로 2위에 올랐다.
그러나 류현진은 다른 기록들을 갈아치웠다. 이번 경기를 끝으로 전반기 시즌을 마감한 류현진의 평균자책점은 1.73인데, 아시아 선수로는 최고 기록이다. 종전 기록은 1995년 노모 히데오가 기록한 1.99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고 기록은 박찬호가 2001년 기록했던 2.80이었다.
류현진은 이번 시즌 메이저리그 방어율 1위 자리도 공고히 했다. 1.73을 기록한 류현진의 뒤를 이어 2위를 기록하고 있는 선수는 신시내티의 루이스 카스티요로 2.29를 기록 중이다. 3위는 탬파베이의 찰리 모튼이다.
다저스의 소식을 전하는 다저인사이더는 트위터에 류현진이 다저스 역대 전반기 평균자책점 6위에 올랐다는 글을 남겼다. 다저스 팬들은 “쿠어스 필드가 류현진의 기록을 망쳤다”며 “쿠어스 필드가 밉다”라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LA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와 맥스 먼시의 시즌 21호 홈런, 코디 벨린저의 시즌 30호 홈런 등에 힘입어 5:1로 샌디에이고에 승리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