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팬데믹 사태로 연기되다 개막.. 팀당 60경기씩 소화
토론토 류현진 개막전 선발 등판.. 김광현 마무리 활약 기대
기나긴 기다림 끝에 메이저리그(MLB)가 내일 개막한다.
미국 메이저리그는 원래 3월 27일에 개막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펜더믹 사태로 무기한 연기됐다. 세계대전에도 리그를 진행했던 메이저리그였지만 코로나19 앞에선 도리가 없었다.
리그가 중단되는 동안, 선수들과 구단, 직원 등은 많은 혼란과 어려움을 겪었다. 구단에서 수익이 나지 않자, 환경이 열약한 선수들은 방출당했고, 구단직원들은 해고당하기 일쑤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상황이 호전되지 않아 시즌 자체를 취소될 우려도 나왔다. 하지만 대만프로야구, KBO리그, 일본 NPB가 무관중으로 개막하자, 이를 참고해 리그를 진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하지만 임금문제에서 선수노조와 사무국 간의 갈등이 빚어졌다. 시즌이 많이 치러진 상태인 만큼 원래대로 하던 162경기를 진행할 수 없었다. 경기 수 축소 논의와 그에 따른 수당 축소 여부 등을 놓고 논란이 야기됐다. 결국 합의는 무산됐고 6월 24일에 사무국 독단으로 시즌개막을 선언했다.
이후 7월 1일 부로 선수단 소집에 노조들도 동의해 2020시즌은 팀당 60경기씩 일정을 진행하게 됐다. 연봉은 줄어든 경기 수에 맞춰 축소 지급받게 됐다.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 류현진의 연봉은 2000만 달러였지만 37%인 740만 달러를 받게 된다.
메이저리그는 24일 전통의 강호 뉴욕 양키스와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팀 워싱턴 내셔널스의 맞대결, 서부지구 라이벌 LA다저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맞대결로 막을 연다.
이어 다음날에는 류현진이 팀의 제1선발로 개막전에 등판해 시즌을 시작한다. 류현진은 지난겨울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의 FA계약을 맺어 정든 LA다저스를 떠나 이적한 바 있다.
지난 겨울 세인트루이스와 2년 800만 달러 계약을 맺고 이적한 김광현은 팀의 마무리 투수로 시즌을 출발한다.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선발투수 경쟁을 하며 뛰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2015년부터 2017년까지 3년 연속 10승 이상을 기록한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에 밀려 마무리 투수로 가게 됐다.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와 템파베이 레이스의 최지만도 팀의 주축으로서 시즌을 시작한다. 추신수는 어제 시범경기에서 안타를 치며 컨디션을 점검했고, 최지만은 청백전에서 3점 홈런을 터뜨리며 올 시즌 기대치를 한껏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