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이 ‘국민을 위한 최선의 진료가 가능한 의료 환경’을 요구하며 단식 투쟁에 돌입한 지 8일 만에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다.
최 회장은 서울 동부 이촌동 소재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 회관 앞마당에 설치된 천막에서 대한민국 의료 정상화에 대한 의지와 개선의 필요성을 호소하며 지난 2일부터 단식 투쟁을 벌였다.
최 회장은 9일 오후 7시 의협 회관 앞마당에서 개최된 ‘의료현안 논의를 위한 제5차 전문학회 의료계 협의체’ 회의 참석 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중앙대학교병원 응급실로 긴급 후송됐다.
의협에 따르면 최 회장의 단식 6일째부터 단백뇨가 보였으며 단식 7일째에는 혈뇨까지 나타나 신장 기능 이상과 더불어 어지러움의 빈도가 증가되고 의식 저하가 동반되는 등 몸 상태가 악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의협 관계자는 “단식 8일째에 보건복지부 김강립 차관도 방문했으나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보였을 뿐”이라고 전했다.
한편 최 회장이 병원으로 후송되면서 의협에서는 릴레이 단식 투쟁 체제에 돌입했다. 방상혁 상근부회장이 최 회장의 뒤를 이어 무기한 단식 투쟁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