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립박물관은 오는 20일부터 10월 6일까지 특별기획전 《한국의 수중보물, 타임캡슐을 열다》를 개최한다.
전시에서 우리나라 수중고고학이 1976년 신안선 발굴을 기점으로 탄생, 40여 년에 걸쳐 이뤄온 업적과 성과도 소개한다.
특히 ‘바닷속 타임캡슐’인 난파선들이 간직한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총 480점의 엄선된 유물을 선보인다. 관람객들은 과거 선조들의 생활과 문화를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다.
특별전은 총 5개의 장.
1부 ‘바닷속 보물창고, 난파선을 만나다’에서는 해저에 잠들어 있던 난파선들이 그 모습을 다시 세상에 드러내는 과정을 소개하면서 수중고고학의 시작과 전개를 확인할 수 있다.
2부 ‘바닷길에서 새로운 삶과 풍요를 꿈꾸다’는 우리나라 최초의 보물선인 신안선을 중심으로 14세기 아시아의 국제해양교류 양상을 소개한다.
3부 ‘흙과 불로 빚은 미학, 바닷길로 퍼지다’는 십이동파도선과 태안선 등의 도자기 운반선에 관한 내용으로 꾸며진다.
4부 ‘바닷길로 나라의 세금을 걷다’는 고려의 곡물운반선과 조선의 조운선에 관한 이야기다. 태안군의 신진도와 마도 주변에서 발견된 네 척의 난파선에서 수습된 표주박모양의 주전자와 목간(꼬리표)이 묶인 채 발견된 매병 등 다양한 볼거리로 구성했다.
5부 ‘뱃사람들, 머나먼 항해를 떠나다’에서는 과거의 뱃사람들의 선상생활상을 중점적으로 소개한다. 실제 사용된 조리용기와 식기류, 물고기 뼈와 동물 뼈 등을 근거로 옛 사람들의 식생활을 짐작해본다
이번 전시는 지난 5월 2일 문화재청 산하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와 체결한 전시협약에 따라 공동으로 기획했다. 수중문화재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이해를 높이기 위해서다.
부산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동북아 해양수도인 부산에서 해양 문화유산의 진수를 만나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라며 “우리나라 수중고고학의 성과도 접할 수 있는 이번 특별전에 많은 시민분들의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개막식은 오는 19일 오후 3시 부산박물관 부산관 1층 로비에서. 개막식에 앞서 오후 1시 30분부터는 부산박물관 대강당에서 한국 수중발굴과 해양교류를 주제로 한 이귀영 국립해양문화재연구소장의 초청강연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