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국대, "사안조사 처리 계획... 논문관리 소홀, 사회적 물의 사과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딸이 또 다시 구설수에 올랐다. 의학전문대학원 장학금 수령 논란에 이어, 고등학생 때 인턴 활동으로 의학논문 제1저자에 등록된 것. 조국 측은 이는 정당한 인턴 활동이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20일 동아일보는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의 딸이 고등학교에 재학 중이던 2008년 대한병리학회에 영어 논문을 제출하고, 논문의 제1저자로 올라간 사실을 19일에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조 후보자의 딸이 제1저자로 등록된 논문은 2008년 12월 대한병리학회에 제출된 ‘출산 전후 허혈성 저산소뇌병증(HIE)에서 혈관내피 산화질소 합성요소 유전자의 다형성’이라는 제목의 논문이다. 이 논문은 2009년 3월 정식으로 국내 학회지에 등재됐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2008년 당시 한영외고 유학반에 재학 중이던 조 후보자의 딸은 충남 천안시의 단국대 의대 의과학연구소에서 약 2주간 인턴을 했고, 연구소 실험에 참여했다. 실험에 참여한 조 후보자의 딸은 논문에 제1저자로 등재됐다. 논문 제1저자는 실험과 논문의 주도자로 인정받아야 등재될 수 있어 논란이 된 것.
동아일보는 논문을 분석한 전문가들을 인용해 “논문 연구를 위해 최소 273개 실험에 67시간 이상 투여가 필요했던 것으로 파악됐다”며 "조 씨가 인턴으로 근무하기 이전인 2002∼2004년 단국대병원에서 신생아 중 37명의 HIE 환아와 54명의 정상 신생아의 혈액 시료가 채취됐다"고 보도했다.
당시 논문의 저자였던 A교수는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논문 제출 당시 조 씨가 조 후보자의 딸인지는 몰랐다”며 “열심히 참여한 것이 기특해 제1저자로 올렸고, 그 당시에는 가이드라인을 잘 몰랐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논란과 관련, 단국대가 20일 사과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