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민의 오랜 숙원이던 국립부산과학관이 기장군에 건립되어 오는 11일 문을 열고 과학의 바다를 향해 힘찬 항해를 시작한다. 기자는 개관에 앞서 지난 4일 체험단의 일원으로 과학관 이곳저곳을 둘러보았다.
국립부산과학관은 부산, 울산 경남지역의 주력산업인 자동차, 항공우주, 선박, 원자력의과학, 에너지산업을 주요 전시 테마로 하는 상설전시관을 운영한다. 이와 함께 천체관측소, 어린이관, 야외전시장, 기획전시실, 캠프관 등을 고루 갖춰 전시와 관람, 교육 공간뿐만이 아니라 가족 단위 나들이객을 위한 테마파크 형태로 꾸며져있다. 180여 점의 전시물 중 80%가 기초과학 원리와 첨단기술을 몸소 느낄 수 있도록 체혐형으로 전시되어있으며, 중앙홀 미끄럼틀 모양의 슬라이더는 미래로 뻗는 과학을 표현했다.
1관 자동차·항공우주관에는 회전 속에 숨겨진 과학과 자동차를 움직이는 기술, 앞으로 변화하게 될 자동차의 모습이 전시되어 있다. 또한, 항공기가 변화해온 모습과 항공우주연구원을 축소시켜 놓은 공간, 기구를 통해 실제 비행운전을 체험 해 볼 수 있는 등 다양한 전시가 준비되어 있다. 달의 중력을 체험하고, 달의 표면을 걷는 듯한 체험도 가능하다.
2관은 선박관으로 물에 뜨는 과학을 주제로 배를 탄 코끼리 이야기를 통해 배는 어떻게 뜨고 움직이는지 알아볼 수 있으며, 공기 중 물체와 물 속 물체를 들어올리는 힘의 차이를 통해 부력을 체험해 볼 수 있다. 또한 선박의 항해기술 전시관에서는 추진력과 조종성능을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다.
▲ 왼쪽 사진은 부력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 체험장이고, 우측 사진은 관람객이 직접 체험 중인 모습이다(사진: 취재기자 임소현).
▲ 관람객들은 선박, 비행기, 우주선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장비 가운데 하나인 ‘자이로스코프’를 직접 탑승해 볼 수 있다. 자이로스 코프는 경사각이나 자세제어를 하는데 사용되는 장비이다(사진:취재기자 임소현).
에너지 방사선의학을 주제로 한 3관은 풍력, 조력, 태양열 등 청정에너지 활용 기술을 배우고 암을 발견, 치료할 수 있는 첨단 방사선의학의 원리를 습득하는 장소다.
신체발달을 자극하는 체험전시물로 꾸며져 있는 어린이관과 360mm 굴절천체망원경을 보유한 천문관측소, 120도로 편안히 누워 17m 대형 스크린을 통해 밤하늘의 신비를 체험할 수 있는 천체투영관도 있다.
가족들과 함께 국립부산과학관을 방문한 김창현(37, 부산 사하구 하단동) 씨는 “거의 모든 전시물을 체험해 볼 수 있으니 과학 원리를 이해하기 쉬운 것 같다”며 “아이들도 재미있고 신기해해서 쉽게 과학에 접근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국립부산과학관은 학생들을 위해 자유학기제, 이공계 진로교육 등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석박사급 강사와 과학 해설사 등 150여 명의 인력도 확보했다. 관람료는 일반인 3,000원, 청소년 2,000원, 어린이관 1,000원이며, 이달 9일까지 무료 개방기간을 가진 뒤, 11일에 정식 개관한다. 관람시간은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며, 평일과 주말 모두 동일하다.자세한 사항은 공식 홈페이지()나 대표번호 051-750-2300을 통해 확인이 가능하다. 위치는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동부산관광6로 59이며, 동부산 관광단지내 롯데몰 건너편에 자리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