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기간 성묘를 위해 수풀에 들어가거나 산에 오를 때는 “쯔쯔가무시병”을 조심해야 한다.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도 조심해야 한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이 가을(9~11월)에 증가하기 때문이다.
쯔쯔가무시병은 들쥐에 기생하는 털진드기 유충에 의해 발병한다. 크기가 0.1mm에 불과해 눈으로 식별할 수 없다.
질병관리본부의 SFTS발생 현황(8월 17일 기준)에 따르면 올해 환자 115명이 발생해 사망자만 27명이 나왔다. 치사율이 23.5%에 이른다. 지역별로는 경기(17.7%), 경북(15.3%), 강원(14.6%), 경남(8.8%), 충남(8.4%), 제주(7.0%) 순으로 환자 수가 많다.
야외활동 후 고열, 두통, 구토, 설사, 복통, 메스꺼움 등 의심 증상이 생기면 즉시 의료기관을 찾아 검사 및 진료를 받아야 한다. 쯔쯔가무시병은 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부위에 검은 딱지가 나타날 수 있다. SFTS는 참 진드기에 물린 것을 인지하고 있는 경우가 30% 내외에 머물고 있다.
경희대학교병원 감염면역내과 이미숙 교수는 “털진드기 유충에 물리면, 유충의 침샘에 있는 균이 체내로 들어오면서 전신적 혈관염으로 진행하는 병”이라며, “물린 후 6~21일 사이에 심한 두통, 발열, 오한, 근육통, 발진, 림프절 부종 등이 생기고, 물린 부위에 검은색 가피(딱지)를 형성하는 독특한 상처가 발생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쯔쯔가무시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발목까지 올라오는 신발과 긴 옷을 반드시 입고, 야외활동 뒤에는 옷을 털고, 몸을 깨끗이 씻는 등 개인위생 관리를 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