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비 감별법
최근에 나는 수년째 관절염으로 고생하고 있다는 지인에게 국선도를 소개했는데 그녀는 몇 개월 만에 몇 년 동안 먹어 왔던 관절염 약을 끊었다고 한다. 그녀의 친척 중에 어떤 분은 백혈병이었는데 국선도 수련으로 나았다는 얘기를 들었단다. 아마 지금까지 국선도가 치료한 불치병을 조사한다면 어마어마한 숫자일 것이다. 물론 100% 나은 것은 아닐 것이다. 그러나 많은 병들이 국선도를 통해 좋아지거나 완치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왜 그럴까?
그 이유가 바로 국선도가 위대한 수련법이라는 것이다. 3년 전에 내 글을 본 어떤 분이 상담을 해왔다. 그는 자신이 속한 수련단체가 사이비인지 아닌지를 판단해 달라는 거였다. 이미 그는 많은 돈과 많은 시간을 허비한 상태였다. 그때 나는 간단하게 방법을 가르쳐줬다. 그 단체에서 오래 수련한 사람일수록 더 아프다면 사이비이다. 그는 곰곰이 생각하더니 맞다 했다. 각자 핑계가 있었지만 어찌된 일인지 단체에서 오래 수련한 사람일수록 더 아팠다.
또 어떤 사람은 자신이 모시는 스승이, 또는 이름난 어떤 유명한 스승들이 진짜인지 아닌지를 물어 왔다. 내 대답은 마찬가지다. 큰 스승이라는 사람이 늘 아프거나, 그 사람이 큰 병에 걸려 갑자기 돌아가셨다면 진짜가 아닐 가능성이 매우 높다는 것이다. 물론, 특별한 경우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아무리 도가 높은 사람이라도 육체를 벗으려면 이유를 만들어야 하니까.
그러나 양익스님은 이유 없이도 스스로 육체를 벗었다. 요가난다, 비베카난다도 마찬가지였다. 중요한 것은 몸을 컨트롤하지 못하면 정신도 컨트롤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책에서 본 이론으로 이것저것 가르치면 비슷하게 될 수 있을 것 같지만 본인의 체험이 뒷받침되지 않은 가르침은 절대 다른 사람을 올바르게 이끌 수 없다.
국선도를 하면 왜 불치병이 낫는지 아직 정확히 알려진 바 없다. 그러나 각 동작들이 인체의 오장육부를 강화해 주고 우주의 기운을 끌어들여 바닥난 기운을 채우고 균형을 회복하여 내부의 병을 몰아낸다는 정도다. 인도인들이나 요가를 하는 사람들은 국선도가 하타요가와 동작이 비슷하다며 먼 옛날 인도에서 유래되었을 것이라는 추측을 한다. 그러나 둘 모두를 다 해 본 입장에서 봤을 때 수련의 원리가 다르고 전체적으로 국선도가 한수 위다.
크리야요가를 완성한 마하바타르 바바지처럼 국선도를 만든 분 또한 어마어마한 고수였을 것으로 추측된다. 9700년 전 천기도인이 백두산에서 신인(神人)에게 전수 받았다는 국선도는 매우 과학적이고 체계적이다. 430가지 동작의 구성은 기초부터 고급단계까지 치밀하게 설계되어 있다. 인체를 회복하는 데 국선도보다 더 뛰어난 수련방법은 그 어떤 나라에도 없다.
훌륭한 수련법이란 무엇인가
훌륭한 수련법이 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두 가지 조건이 구비되어야 한다. 첫째, 오랜 세월 동안 검증된 것이어야 한다. 두 번째는 수련법을 만든 창시자가 높은 단계의 고수여야 한다. 최근에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는 수련단체는 이러한 조건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에 위험하다. 특히 이것저것 각 수련법의 장점들을 모아 만든 단체들이 많은데 주의해야 한다.
하수인 지도자가 이것저것 좋다는 것들만 가져와 섞거나 순서를 바꾸는 것은 한의사도 아닌 사람이 이것저것 좋다는 약재들을 잔뜩 넣고 약을 달이는 것과 같이 위험하다. 약과 독은 종이 한 장 차이다. 국선도는 무려 1만년의 역사를 통해 검증되었고 최고의 고수들이 순서를 정하고 동작을 만들었다. 그래서 중한 병도 물리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청산선사께서 지상에 공개한 국선도는 1/3에 불과하다. 국선도는 모두 9단계로 이루어져 있는데 3단계인 정각도 단계까지만 공개되어 있다. 물론 진기단법인 4단계부터 9단계까지에 대한 동작과 설명이 없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공개되어 있는 설명대로 한다고 해도 절대 달성이 되지 않는다. 이 부분에 대해 국선도 수련인들은 아직도 의견이 갈린다. 그러나 청산선사께서는 분명하게 말씀하셨다.
‘기초단계인 3단계까지는 90% 설명하고 10%는 숨겼다. 그러나 고급단계인 4단계부터는 10%만 설명하고 90%를 숨겼다. 만약 4단계 진기단법 이상의 수련자가 나오면 직접 산에서 내려와 가르치겠다. 내가 오지 못하면 다른 사람이라도 보내겠다. 그러나 3단계까지만 수련하더라도 세상 사람들은 얼마든지 자신의 명대로 건강하게 살 수 있다.’ -청산선사
청산선사의 말씀처럼 우리의 자랑스러운 선조들께서 3단계까지 인체의 건강을 위해서 치밀하게 설계하셨다는 것이다. 그래서 국선도를 수련하면 병이 물러가고 건강해지는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진기단법인 4단계 이상의 수련은 불가능하다.
나는 밤낮없이 지독하게 수련하는 바람에 갑자기 진기단법을 수련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러나 책에 나와 있는 대로 아무리 진기단법을 수련해도 책처럼 되지 않았고 국선도를 오랫동안 수련한 사람들에게 물어봐도 잘 몰랐다.
그때 갑자기 내 머리에 20년 전에 마하바타르 바바지에게 했던 기도가 떠올랐다. ‘누구든지 경외하는 마음으로 바바지의 이름을 부르면 그 순간에 영적인 축복을 받게 된다.’ 나는 바바지의 제자인 파라마한사 요가난다가 설립한 크리야요가협회의 본부가 있는 미국으로 향했다.
나는 라즈니쉬의 책을 보고 명상요가를 하기 위해 서면바닥을 뒤지다 국선도를 하게 되었다. 그런데 20년이 지난 뒤 이번에는 국선도를 하다가 벽에 부딪혀 크리야요가를 하게 되었다. 요가를 하러 가면 국선도가 있고 국선도를 하다보면 요가 쪽으로 흘렀다. 지금에서야 나는 이 둘을 결합하는 나름의 미션이 내 역할이라는 것을 안다. 그러나 그때는 아무것도 몰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