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법무부 장관 관련 의혹에 대하여 연일 강도 높은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 검찰이 23일 조 장관 자택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여야는 저마다의 목소리를 높였다.
여당은 검찰의 조 장관에 대한 수사가 “검찰개혁을 막는 수사가 아니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이날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별건 수사인데 한달 동안 확실한 결과가 나오지 않는 것을 보면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는 것이 아닌가”라는 추측과 함께 “가장 나쁜 것이 먼지털이식 수사”라고 말했다. 또한 이 대표는 “검찰개혁을 막기 위한 총력 수사가 아니라 국민의 관심사인 실체적 진실을 밝히기 위한 수사가 되길 바란다”며 검찰이 수사의 목적을 분명히 해 줄 것을 촉구했다.
야당은 검찰의 수사를 ‘적법한 절차’라며 호평하는 한편,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책임을 물었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재까지 드러난 각종 혐의만으로도 조국 부부는 구속을 면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조국이 도저히 물러설 의지가 없는 만큼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실패한 인사를 국민 앞에 사죄하고 잘못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황 대표는 최고위원회의가 종료된 후 기자들이 조 장관 자택 압수수색에 대해 묻자 “원칙대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검찰이 면밀히 검토해 결과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도 “나라가 나라 꼴이 되려면 조 장관이 직을 내려놔야 한다”며 강력하게 조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손 대표는 “(조장관이) 검찰에 집을 압수수색당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검찰을 지휘하겠느냐”며 조 장관의 자격을 말하는 한편 “조국 스스로는 내려 놓을 마음이 없는 것 같으니 대통령이 결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처럼 여야가 조국 법무부 장관 문제로 격렬하게 대립하는 가운데 오는 26일부터 내달 1일까지 실시되는 ‘정기국회 대정부질문’에도 관심이 모이고 있다. 사실상 제 2의 조국 청문회가 되지 않겠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이번 국감은 결국 조국을 둘러싼 권력형 비리 진상규명을 할 수밖에 없는 국감"이라며 대대적인 공세를 예고했다. 반면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는 "싸울 땐 싸우더라도 일할 땐 일하는 국회가 돼야 한다"며 조 장관에 대한 이야기보다는 산적해있는 국회 안건들을 해결하는데 앞장서야 한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