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언론에서 택시 운전사 고령화 문제를 제기했다. 뉴스에 따르면, 택시 운전사 중 최고령은 대구에서 활동하는 93세의 할아버지 기사라고 한다. 부산에도 현재 90세의 최고령 택시 운전사가 존재하고, 부산 전체 택시 운전사 중 49.8% 이상이 65세 이상이라고 한다.
이렇듯 택시 운전사 고령화의 제일 큰 이유는 사납금이라고 한다. 기사들을 택시회사에서 기름값과 택시 차량을 지원받기 때문에 택시 운전사는 하루에 일정 수입액을 택시회사에 입금시켜야 하는 것이다. 그렇게 받은 사납금으로 회사는 세차비, 기름값 등을 회사가 충당할 수 있고 기사들에게 월급을 주고 있다. 많은 택시운전사가 높은 사납금으로 부담을 가지고 있는 게 현실이다. 또한 택시 운전사의 월급도 넉넉지 못하다. 승객이 감소하면서 택시 운전으로 받은 월급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젊은이들이 택시 운전사를 직업으로 원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 때문에 택시운전사를 지원하는 사람은 줄고, 택시 운전사 중 고령인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한국교통안전공단 발표 조사에 따르면, 전국의 택시 운전사고율은 전체 택시 대수 중 69%로 나타났다. 제주시 택시 운전 사고는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총 374건이 발생했다고 한다. 실제로 최근에 70대 택시 운전사가 부산의 김해공항에서 앞 택시 차량에 급발진으로 들이박은 사고가 발생했다. 원인은 바로 기사의 고령화로 인한 신체기능 저하로, 기사가 상황 인지를 제대로 못한 것이다. 이 밖에도 많은 고령 택시운전사들의 사고가 여러 차례 발생했다. 또 부산 해운대에서도 고령 택시 운전사가 앞 차량을 들이받은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정부는 고령 택시 운전사에 자격 유지 검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아직 진행은 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자격유지검사는 컴퓨터 시험이라고 한다. 65세 이상, 그리고 50세만 해도 컴퓨터에 익숙하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컴퓨터 시험으로 자격 유지 검사를 치른다면 많은 고령 택시 운전사가 실업할 게 뻔하다. 고령화가 되면 신체기능이 저하되면서 급한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떨어진다. 결국 택시운전사의 나이를 제한하는 것이 합당한 방법이라 생각한다.
교통안전공단에서는 고령 택시 운전사 사고 대책 마련을 구축 중에 있다고 하지만, 앞으로 계속 고령 택시 운전 사고는 생길 것이다. 팍팍한 현실에 돈 벌기 힘들다고는 하지만 70세 이상, 또는 90세 택시 기사에게 안전을 맡기는 승객들의 불안함도 생각해야 한다. 계속해서 고령 택시 운전사를 둔다면 운전 사고는 늘어날 것이고 승객들은 더 이상 택시 승차를 원하지 않을 것이다. 정부에서는 고령 택시 운전사 나이 제한에 대한 방안을 고려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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