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5일, 가수 MC몽이 8년 만에 컴백했다. MC몽은 병역기피 논란으로 연예계 활동을 잠정 중단하고 오랫동안 자숙기간을 가졌다. 그는 병역 기피를 위해 고의로 발치했다. 이런 논란의 연예인들이 스멀스멀 브라운관에 얼굴을 비추자, 대중들은 반갑게 맞이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염치없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사람도 있다.
우리나라에서 지난 20여 년간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이 많다. 가수 유승준 역시 병역 기피로 논란을 일으켜 입국 금지 처분이 내려지기도 했다. 가수 슈도 일본에서 상습 도박 혐의 의혹이 불거진 바 있다. 주지훈은 마약 투약 혐의를 받았고, 탁재훈, 신정환은 불법 도박으로 자숙기간에 들어갔지만, 다시 방송 활동을 재개하고 있다.
자숙기간이 짧게는 3개월이든, 길게는 10년이든,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고 대중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연예인들이 다시 방송 활동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 이러한 관행은 다른 연예인들에게도 영향을 끼치기 쉽다. 어떠한 잘못을 저질렀건 간에 자숙기간만 조금 가지면 방송 활동을 다시 쉽게 할 수 있다고 연예인들이 생각하기 쉬우며, 계속해서 사회적 물의를 빚는 연예인들이 나타날 것이다.
특히 논란의 연예인들이 다시 방송 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는 청소년들에게는 더욱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청소년들은 연예인에 관심이 많고 그들을 자신들의 우상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크기 때문에 그들도 공인으로서 책임을 지고 생활해야 하며, 물의를 빚었다면 청소년들의 사회적 영향력을 생각해서, 다시는 방송 활동을 해서는 안 된다.
아직 우리나라에는 전과자 연예인들의 방송 활동에 관한 규정이 없다고 한다. 이에 관한 법을 만들어서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에게 엄중한 처벌을 내리고, 동시에 연예인들에게 경각심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 계속해서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들이 자숙기간을 잠깐 가졌다가 방송 활동을 하게 되고, 이러한 상황을 제재시키지 못한다면, 대중들은 범죄에 대한 내성이 생기고 무뎌져서 판단력을 잃게 될 수 있다.
연예인의 범죄, 마약, 도박, 폭행은 절대적으로 가볍게 넘어갈 일이 아니다. 일반인들이 이러한 범죄를 저질러도 매우 심각한 일인데 매체를 통해 비춰지는 연예인들의 행동은 더욱 조심해야 할 필요가 있다. 우리 역시 잘못을 저지른 연예인을 너그러이 받아들이기 전에 단호하고 이성적인 판단으로 이들을 거부할 필요가 있다. 자숙 후에 복귀하는 것이 당연한 패턴이 된 듯 보이는 우리 연예계 사회를 바꿔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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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라고 하기엔 너무
수행평가 c정도 줄 수 있을거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