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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패션 창작 스튜디오, 본궤도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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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패션 창작 스튜디오, 본궤도 올랐다
  • 취재기자 조민영
  • 승인 2016.03.02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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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신진 디자이너의 산실"...각종 인프라 제공, 지원 프로그램도
▲ 부산 동구 범일동에 위치한 ‘부산 패션 창작 스튜디오’의 위치를 알려주는 표지판(사진: 취재기자 조민영).
미래의 패션 산업을 이끌어 갈 신진 디자이너를 육성하기 위해 부산시와 부산 디자인센터가 지난해 설치한 ‘부산 패션 창작 스튜디오’ 운영이 본궤도에 올랐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입주 디자이너를 선발해 각종 지원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한편 전시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부산 패션 창작 스튜디오’는 부산시와 부산 디자인센터가 힘을 합쳐 지난 2015년 5월 7일 부산 동구 범일동에 설립했다. 패션 스튜디오는 부산의 섬유 패션산업 미래를 이끌어 갈 잠재력 있는 우수 신진 패션 디자이너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인큐베이팅 사업으로 부산지역의 패션 의류산업 활성화를 위한 전진기지 역할을 맡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같은 유형의 패션 창작 스튜디오는 원래 서울에서 처음 만들어졌다. 패션산업에 필요한 모든 인프라가 갖춰져 있는 서울 동대문 일대는 하루 만에 각종 의류의 생산부터 판매까지 이뤄지는 곳으로 패션의 메카라 불린다. 이 곳을 중심으로 수도권에는 많은 디자이너가 활동하고 있는데, 서울시가 신진 디자이너를 양성하기 위해 패션 스튜디오를 열고 지원을 시작했던 것. 서울은 상반기와 하반기마다 입주 디자이너를 뽑는데 현재는 13기 디자이너들에게 활발한 지원활동을 하고 있다.
▲ 서울 패션 창작 스튜디오. 선발된 디자이너들이 사용하는 공간(사진: 서울 패션 창작 스튜디오 홈페이지 캡처).
서울의 사례를 벤치마킹해 세워진 부산 패션 창작 스튜디오는 지난해 1기 입주 디자이너를 모집했다. 선발된 디자이너들은 이곳의 지원에 힘입어 자기들의 브랜드를 홍보했으며 여러 패션쇼에 참가 기회를 얻는 등 많은 성과를 얻었다. 1기 디자이너로는 라모드로브(대표 조은주), 스튜디오지(대표 어영진), 아리야사카(대표 최동원), 에프코코로미즈(대표 이세진), 플래닛244(대표 김지희), 소운(대표 손준석), 더완더(대표 김태완), 봄비(대표 이보형), 에스와이리(대표 이승용), 이상(대표 윤이강, 석미성) 총 10팀, 11명이 현재 입주해 활동하고 있다. 부산 패션 창작스튜디오 1기 멤버로 활동하면서 ‘2015 뉴욕패션위크’에 참가했던 아리야사카 대표 최동원 씨는 패션 디자이너 일을 시작한 지 얼마 안됐을 때 부산 패션창작스튜디오의 입주 디자이너 선발 공고를 보고 참가하게 됐다. 그가 처음 디자이너 일을 시작했을 때는 많은 도움이 필요했는데, 샘플 제작, 전시 참가, 옷 패턴 만드는 패드 제공 등 여러 지원을 이곳 패션 스튜디오를 통해서 제공받을 수 있어 브랜드가 성장할 수 있었다. 최 씨는 “스튜디오의 매니저들이 여러 정보를 알려주고 도움을 준 덕에 청년 창업지원 사업에도 선정되었고, 올해는 중국 전시회에 F/W 제품을 출품하게 됐다"고 고마워 했다.
▲ 2016 S/S 뉴욕패션위크에 참가한 아리야사카의 출품작들(사진: 아리야사카 블로그 캡처).
부산 패션창작스튜디오 측은 1기 디자이너들을 육성해 본 결과 성과가 컸다는 판단에 따라 올해에도 2기 입주 디자이너를 모집했다. 선발된 패션 디자이너는 패션 창작 스튜디오에 최대 3년 동안 입주할 수 있다. 입주 디자이너에게는 개인 창작공간 및 공동작업실(제조장비실, 포토스튜디오, 쇼룸 등) 제공, 창작활동 평가에 따른 활동비 지원, 룩북 제작비 지원, 컨설팅 및 멘토링, 국내외 전시회 및 패션쇼 참가, 홍보 마케팅 지원 등 다양한 혜택이 주어진다. 입주 디자이너들은 인큐베이팅 기간 동안 자신의 브랜드를 창작하는 등 디자이너로서의 입지 구축에 전념할 수 있다 . 부산 디자인센터의 박하나 씨는 신진 디자이너 1기, 2기 지원을 통해 부산시가 부산의 섬유 패션산업을 대표할 수 있는 글로벌 브랜드 육성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며, 신진 디자이너들이 개별적으로는 성장하기 어려운 게 사실이기 때문에, 부산 패션 창작 스튜디오가 이들을 위한 발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씨는 “디자이너들의 역외 이탈 방지에도 힘써서 부산 지역에서 창업할 수 있도록 뒷받침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패션 스튜디오 전담 매니저 전동헌 씨도 “3월 안으로 스튜디오에서 디자이너의 옷을 전시하는 전시회가 열릴 것"이라며 "부산에도 실력있는 디자이너들이 많으니 패션 산업계에서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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