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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국가문제, 비혼주의자가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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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국가문제, 비혼주의자가 늘고 있다
  • 경남 양산시 구도연
  • 승인 2019.12.1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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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단절, 여성살해, 명절 증후군 등 우리 사회 환경이 여성들을 비혼주의자로 몰고 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결혼 증명서(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최근 보도에 따르면, 비혼·만혼 인구의 증가로 기혼 여성이 감소하고 이와 동시에 경력단절여성도 감소했다고 한다. 이때까지 많은 여성은 결혼하거나 출산할 때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었지만, 최근 들어서는 결혼 자체를 안 하거나 늦추면서 직장을 그만둘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여성의 경력단절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일이었다. 우리 세대 어머니들만 보아도 결혼 후 직장을 그만두고 전업주부 생활을 하는 분들이 많다. 또 영화 <82년생 김지영>에서도 김지영이 “육아와 일을 같이 할 수 있다” 고 자부하지만 결국 직장을 그만둔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은 비혼, 만혼 등과 같은 추세의 등장으로 감소하고 있다. 비혼은 결혼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최근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비혼 증가 원인으로는 고된 육아, 경력단절, 경제적인 문제 등 다양했는데, 좀 더 확실한 답변을 위해 주변 비혼주의자들에게 비혼을 선택한 원인을 물어보았다. 대부분이 ”결혼이 필수적인 것도 아니고, 오히려 시간적, 경제적 여유를 빼앗아 간다”고 답변했다. 자신의 인생을 살고 즐기는데 결혼이 걸림돌이 된다는 것이다. 물론 결혼을 걸림돌로 생각하지 않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결혼함으로써 자신의 인생을 즐길 시간이 줄어드는 것은 사실이다. 비혼이 트렌드가 된 만큼 비혼을 주제로 다룬 TV 프로그램들도 늘어나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나 혼자 산다>가 있다. 어떤 프로그램에서는 비혼을 주제로 여러 의견을 내놓았는데, 비혼은 ‘자발적 비혼’과 ‘비자발적 비혼’으로 나뉜다는 말이 있었다. 자발적 비혼은 개인 선택이지만, 비자발적 비혼은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어쩔 수 없이 비혼을 하게 된 경우를 말한다. <나 혼자 산다> 등과 같이 방송 속 비혼자들의 모습을 보면 경제적인 여유가 있어 자유를 만끽하는 모습을 보여주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나 혼자 살아가기도 힘든 시대에서 열심히 일하다 보면 어느새 결혼 적령기를 놓치게 되고 이것이 비혼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비혼은 저출산과도 연관이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심각한 저출산 현상을 보인다. 자발적 비혼은 개인 선택이라지만, 비자발적 비혼은 결혼할 마음이 있으나 경제적인 사유로 이를 행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이는 심각한 사회문제다. 국가는 저출산 감소를 위해서라도 비혼을 진지하게 생각하고 이에 대처하는 제도적 노력을 보여줘야 한다. 일각에서는 사실혼과 비혼 동거까지 가족의 범위를 넓혀 제도적 지원을 해주어야 한다고 외치고 있다. 과거와 시대가 달라진 만큼 가족 형태도 점점 다양해 지고 있다. 국가에서 육아 지원 혜택을 늘리고 비혼에 대한 의식을 개선하는 등 비혼에 적극적인 관심을 가지고 논의한다면, 저출산 해결방안에 한 발자국 더 가까워질 것이다.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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