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입국금지 또는 격리수용 국가 날로 늘어
이스라엘 간 한국인, 입국 못하고 바로 귀국해야
코로나19(우한폐렴)의 국내 확산세가 날로 심각해지면서, 세계 곳곳에서 ‘코리아 포비아’, 곧 '한국 공포증'이 일고 있다. 한국에서 우한폐렴 환자 수가 급증하다보니, 다른 국가에서는 한국인이 자신들의 나라로 들어올 것을 무서워하기 시작한 것이다.
코로나19의 국내 확산세 속에서 한국인들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시키는 해외국가들이 생겨났다. 현재 외교부에 따르면, 공식적으로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한 나라는 이스라엘, 바레인, 홍콩, 요르단, 키리바시, 사모아 독립국, 미국령 사모아 등 7개국이다. 또한 한국인이 입국할 시 일정 기간동한 격리하거나 건강상태를 관찰하는 국가는 마카오, 싱가포르, 태국, 마이크로네시아, 영국, 카자흐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오만, 카타르, 우간다 등 10개국이다.
최근 코로나19의 발생지인 중국의 일부 지방정부에서 오히려 한국인을 통제하기 시작했다. 중앙일보에 따르면,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에 입국한 한국인들이 도착 직후 우한폐렴의 방역의 하나로 중국 당국에 의해 한때 격리됐다.
베이징시 정부는 24일 한국인이 다수 거주하는 아파트에 한국에서 입국한 뒤 14일간 자가격리를 마치고 별다른 증세가 없어야 출입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는 기존 규정을 재시행하라고 구두통보했다.
또한 중국의 일부 지역에서는 한국에서 오는 항공편은 특별방역 실시하기도 했다. 중국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웨이보에는 오히려 한국을 비꼬는 내용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일본이 동네 전염 수준이라면 한국은 대폭발 단계”라거나 “한국인과 일본인에 대한 입국금지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다소 격한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처럼 한국은 진원지인 중국이 보기에도 심각한 상황이다.
한국과 아주 가까운 나라인 베트남도 한국인들을 통제하거나 제한하기 시작했다. 베트남은 대구나 경북에서 온 입국자들을 2주 동안 격리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베트남 일간지 '뚜오이째'는 베트남 민간항공국 자료를 인용해 1주일 563편에 달하던 한-베트남 간 항공편이 다음달 28일까지 절반가량 줄어든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에서 입국금지를 당해 발이 묶인 한국인들을 실은 전세기 2대가 25일 출발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22일 한국인의 입국을 금지하는 결정을 내렸다. 22일 오후 7시 30분 텔아비브에 도착한 한국발 대한항공 KE957편에 탑승한 한국인들은 다시 돌아와야 했다. 이미 입국해있던 한국인 1300여 명도 곧 한국으로 다시 돌아와야 한다.
이스라엘 간 한국인, 입국 못하고 바로 귀국해야
저작권자 © CIVICNEWS(시빅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