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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집에 갇힌 김에 ‘버킷리스트’ 찾아보는 건 어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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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집에 갇힌 김에 ‘버킷리스트’ 찾아보는 건 어때?
  • 울산시 중구 김현정
  • 승인 2020.03.24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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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으로 집에서 취미나 자기개발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으로 집에서 취미나 자기개발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코로나19에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혼란을 겪고 있다. 코로나19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정부는 물론 개개인의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특히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함에 따라 지역사회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만들어졌고, 각 지자체는 사람들에게 이 캠페인을 권유하고 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사회적 거리두기를 잘 실천하고 있다. 내 주변에서만 봐도 일주일은 기본이고 한 달 동안이나 집에만 있는 친구도 있다. 그런데 여기서 문제는 외출하지 않고 계속 집에만 있으니 그에 따른 답답함을 이겨내기가 힘들다는 것이다. 평소 집에만 있는 사람을 집순이, 집돌이라고 부르는데, 우스갯소리로 사람들은 집순이도 자발적 집순이일 때가 행복했다고 이야기한다. 어디서든 성실하고 열심히 일하는 한국 사람들은 놀 때도 누구보다 성실하고 열심히 논다. 코로나19에 의해 반강제로 집에 갇히게 된 사람들은 가만히 있지 못하고 집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나섰다. 400번 저어 만드는 달고나 커피도 있고, 1000번 저어 만든다는 계란후라이도 있다. 이것들은 말만 들어도 힘들어 보이지만 할 일을 잃어버린 사람들에겐 흥미로운 일거리가 되고 있다. 나는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위해 일주일 정도 집에만 있었다. 그 일주일 동안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만 봤다. 그러다 보니 괜히 몸은 허약해지고 정신은 피폐해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나도 한국사람 아니랄까 봐 더는 이렇게 시간을 보낼 수 없다고 생각했다. 남들 다 하는 달고나 커피 만들기 같은 요리엔 일가견이 없던 터라 예전에 배웠던 악기를 꺼내 연주해보기도 하고 잊고 살았던 어릴 적 꿈, 내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들을 되돌아봤다. 그동안 생각만 하고 실천하지 못했던 목표가 있었다. 유튜브에 내가 직접 촬영하고 편집해 만든 영상을 올리고 나만의 브랜드를 만들 것이라며 예전부터 말하고 다녔지만, 시작하는 게 쉽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 기회엔 미루지 않고 시작해야겠다 마음먹었다. 바로 채널을 개설했고 그 후 영상도 무려 ‘2개’나 올릴 수 있었다. 무작정 가만히 있기보단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을 찾아 도전한 것이다. 이번 2020년에는 새해 목표를 세웠지만, 시작조차 하지 못한 사람도 많을 것이다. 하지만 이에 좌절하기보단 여기서 자신이 할 수 있는 또 다른 새로운 목표를 세워봤으면 좋겠다. ‘내가 이런 일을 하게 될 줄이야!’하고 예전엔 예상하지 못했던 일도 해볼 수 있게 말이다. 모두가 힘든 상황이지만 너무 우울해하지 않고 그 속에서 나에 대해 돌아보고 내가 할 수 있는 일, 새로운 취미 등을 찾으면서 긍정의 에너지를 얻어 우리 모두 이 위기를 잘 헤쳐 나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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