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안에서 사람의 이동이 불가능할 정도로 혼잡한 상황일 때, 13일부터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는 승객은 탑승을 막는다. 부산 지하철은 아직 그런 제한이 없다. 부산에서도 대중교통 이용 시 적절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울시에 따르면, 혼잡도가 시민들의 체감상 이동이 불가능할 정도인 ‘혼잡단계’ 150% 이상부터 실질적 위험수준으로 판단,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승객의 탑승을 막을 계획이다.
서울시는 안내방송을 통해 마스크 착용을 요청하고, 미착용시 역무원이 개찰구 진입을 제한하기도 한다. 또한 마스크를 소지하지 못한 승객은 역사의 자판기, 통합판매점, 편의점 등에서 시중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부산 지하철은 아직 이런 마스크 착용 의무화 방안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 평소 지하철을 많이 이용한다는 이모(76, 부산시 해운대구) 씨는 서울시에서 하는 것처럼 부산에서도 대중교통 이용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든가 하는 방안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씨는 “평소 지하철을 탈 때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는 사람이 대다수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사람들도 가끔씩 보인다”며 “부산에서도 대중교통 이용시 행동방안을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부산시 관계자는 시빅뉴스와의 통화에서 부산시 박진옥 교통국장의 말을 빌려 설명했다. “서울시는 혼잡도 150% 이상일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는데 부산 도시철도의 혼잡도는 평균 90% 이하”라면서, “현재는 승객의 마스크 착용을 권장하고 혼잡도가 높아지면 의무 착용을 강제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