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 열고 관련 의혹에 대해 모두 부인해
후원금 “개인 명의 계좌로 개인의 이익을 위해 사용한 적 없어”
“저희 가족의 주택 5채를 매입한것은 정대협 활동과 무관하다”
정대협 돈 횡령 딸 유학 자금을 댔다는 의혹에 “사실 아니야”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이 안성 힐링센터 매입가 논란, 기부금 횡령 의혹, 딸 유학 자금 의혹 등 자신에 쏟아진 각종 의혹에 대해 전면 부인했다. 윤 당선인은 이번 논란과 관련해 국민들에게는 사과했지만 국회의원직에서 물러날 뜻이 없음을 밝혔다.
윤 당선자는 2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그동안 자신과 정의기억연대(정의연) 활동 당시 회계부정 등 각종 의혹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은 오후 2시1분부터 2시23분까지 MBC TV, SBS TV, JTBC, TV조선, 채널A, YTN 등 7개사에 의해 전국에 생중계됐다. 핵심 쟁점을 정리해본다.
○ 안성 쉼터 매입가 논란
고가 매입 논란이 있었던 경기 안성시 힐링센터에 대해 윤 당선인은 명백히 사실이 아니라고 부정했다.
2013년 6월 당시 정의연 관계자들은 힐링센터 매입을 위해 경기도 인근을 둘러보던 중 당시 안성신문 대표였던 이규민 당선인이 소개해준 부동산을 통해 안성시 금강면 상종리 주택을 매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윤 당선인은 힐링센터를 높은 가격에 매입하며 차액을 횡령하였다는 의혹에 대해 명백히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2016년부터 정의연은 안성 힐링센터를 시중에 매물로 내놓게 된 이유는 2015년 9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안성 힐링센터에 대한 중간 평가를 하였고 그해 12월 30일에는 공문을 통해 정대협의 사업 중단 및 사업비 전액 반환, 힐링센터 매각을 요청했기 때문이라고 윤 당선인은 말했다.
매각 당시 주택의 감가상각, 오랫동안 매수 희망자가 없어 시간이 흐르면서 건물 가치가 하락했고 주변 부동산 가격 변화 등 형성된 시세에 따라 매매 가격이 결정된 결과, 4억 2000만 원에 매도되었다며 5년째 매수 희망자가 없어 사업비를 반환하지 못한 상태라 계약을 더 미룰 수 없었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오랜 시간 매각이 지연되는 점으로 인해 결과적으로 기부금에 손해가 발생한 점에 대하여 저도 너무나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그러나 힐링센터 매입 및 매각 과정에서 제가 어떠한 부당한 이득을 취하지 않았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 기부금 개인계좌 모금 횡령 의혹
정대협 활동을 하면서 개인 명의 계좌 4개로 모금이 이뤄진 경우는 총 9건이다. 전체 할머니를 위한 모금이 아닌 경우는 대표인 윤 당선인의 개인 계좌로 모금이 진행됐다.
최초 모금은 2012년부터 이루어진 전시성폭력 피해자 지원을 위한 나비 기금이었으며, 그 이외에도 길원옥 할머니, 김복동 할머니, 미국 유럽 캠페인을 위한 모금, 베트남 빈딘성 지원을 위한 모금, 베트남 50주년 위병제 지원을 위한 모금, 안점순, 김복동 할머니 장례비 모금 등이 있었다.
윤 당선인은 고 김복동 할머니의 장례비 모금액의 경우 법적 지위가 없는 시민 장례 위원회가 장례를 주관하기에 정대협 명의 계좌를 활용하는 것이 적절치 않았다고 생각했고 관행적으로 상주였던 개인 명의 계좌가 많이 활용되어 자신의 명의로 통장을 개설했다고 밝혔다.
이에 윤 당선인은 “금액에만 문제가 없으면 된다는 안이한 생각으로 행동한 점 죄송하다, 사업에 필요한 비용을 충당하고 남은 돈을 정대협 계좌로 이체하는 방식으로 나름대로 정산을 하여 사용해왔는데 최근 계좌 이체 내용을 다시 보니 허술한 부분이 있었다”며 “개인 계좌를 통하여 모금하였지만 계좌에 들어온 돈을 개인적으로 쓴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 주택 5채 현금구매 논란
윤 당선인은 5채의 주택을 매입한 것이 횡령한 돈으로 산 것이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입을 열었다.
윤 당선인은 명진아트빌라의 경우 1994년부터 1997년까지 친정 부모님이 사시던 교회 사택에서 무상으로 거주하면서 돈을 모았고, 그 사이 1995년에 명진아트빌라를 4500만 원에 취득했으며 명진아트빌라는 2002년 3950만 원에 매각했다고 밝혔다. 또 한국 아파트는 1995년 자신과 남편의 저축, 친정 가족들의 도움으로 7900만 원에 샀다고 밝혔다.
LG금곡아파트의 경우는 당시 윤 당선인의 남편이 암 수술을 받은 다음이라 조금 더 편한 곳으로 이사를 가고 싶어 했고 칠보산이 가까운 지금 아파트단지를 가보고 마음에 들어 했지만 시세가 너무 비싸 사지 못했다고 윤 당선인은 밝혔다. 취득가액은 2억 2600만 원이었고 한 차례 유찰된 후 2회차 경매에서 단독으로 입찰했다고 말했다.
남편 명의의 함양 소재 빌라의 경우 시누이 명의의 농가 주택에 사시던 시부모님은 시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2017년에 1억 1000만 원에 팔고 시어머니가 혼자 살기에 편한 함양시내빌라를 남편 명의로 8500만 원에 매입하였고, 잔액은 배우자가 보유하다 2018년 4월 19일에 자신들의 계좌로 입금했다고 말했다.
친정아버지 소유의 아파트 경우 윤 당선인의 아버지는 약 22년간 교회 사찰 집사로 근무하면서 교회 사택에 사셨으며, 주택 비용이 안 드는 만큼 더욱 알뜰히 저축하셨고 22년 근무한 퇴직금을 한꺼번에 받아 현재 살고있는 아파트를 4700만 원에 매입했다고 말했다.
○ 딸 유학 자금 의혹
윤 당선인의 남편과 가족들이 받은 형사 보상금 및 손해배상금은 약 2억 4000만 원으로 윤 당선인은 딸의 미국 유학 자금은 거의 대부분 남편의 형사보상금 및 손해배상금에서 충당되었다고 밝혔다. 그 외 부족한 비용은 자신의 돈과 가족들의 돈으로 충당했다고 윤 당선인은 주장했다.
이에 윤 당선인은 “급여를 받으면 저축하는 오랜 습관이 있다”며 “주택 마련과 딸의 학비 그리고 조금이라도 안정된 삶을 꿈꾸기 위한 나름대로 최소한의 생활 방편이었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은 입장문 발표를 마치고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겠지만 현재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다는 점 다시 한번 양해 바란다”며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에 누가 되지 않도록 30년 정대협 운동의 역사가 부끄럽지 않도록 철저히 소명할 것이며, 잘못이 있다면 상응하는 책임을 지겠다”고 마무리 지었다.
[더불어민주당 윤미향 당선인 기자회견 전문]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윤미향입니다. 지금까지 저에게 제기된 문제에 대해 국민들에게 설명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지금부터 입장문을 발표하겠습니다.
지난 26일 또 한 분의 피해자 할머니가 돌아가셨습니다. 먼저 30년의 수요 시위의 버팀목으로 병마와 시달리면서도 전 세계를 돌며 참혹했던 피해를 증언했지만 가해국 일본 정부의 공식 사죄도 못 받고 돌아가신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분들의 영령에 깊은 조의를 표합니다.
정대협의 30년은 피해자 할머니들과 국민 여러분, 세계 시민이 함께 하셨기에 가능했습니다. 믿고 맡겨 주신 국민들께 깊은 상처와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죄드립니다. 지난 7일, 이용수 할머니의 기자회견 이후 몰아치는 질문과 의혹 제기, 때로는 악의적 왜곡에 대해 더 빨리 사실관계를 설명드리지 못한 점도 죄송합니다. 피해자를 넘어 인권 운동가로, 정대협 운동의 상징이 되신 피해 할머니의 통렬한 비판에서 비롯되었기에 더욱 힘들었습니다.
30년 평탄치 않았던 정대협 운동 과정에서 더 섬세하게 할머니들과 공감하지 못한 점, 한시라도 더 빨리 한 분이라도 더 살아계실 때 피해자분들의 명예를 회복해드려야겠다는 조급함으로 매 순간 성찰하고 혁신하지 못한 저를 돌아보고 또 점검하고 있습니다. 30년의 수많은 사실을 재정리하는 일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저의 입장 표명을 기다리게 해드려 국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죄송합니다.
지금부터는 국민 여러분께서 궁금해하시는 사안들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이미 정의연 등에서 사실관계를 소명하여 알고 계시는 사항은 가급적 중복을 피하고 말씀드리겠습니다. 오늘 다 소명되지 않은 내용은 제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국민들께 충분하다고 판단하실 때까지 한 점 의혹 없이 밝혀 나가겠습니다. 다만,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어 세세한 내용을 모두 말씀드릴 수 없음을 미리 양해 드립니다.
먼저 모금한 돈을 할머니한테 안 쓴다, 전달하지 않는다는 지적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정대협은 그동안 전체 피해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모금을 크게 세 차례 진행했습니다. 첫 번째는 1992년 운동의 시작단계에서 피해자들의 생활이 너무나 힘들어 보여 국민 모금을 한 차례 진행을 했습니다. 그 모금액은 당시 신고한 피해자들에게 균등하게 250만 원씩 지원해 드렸습니다. 두 번째는 일본 정부가 법적 배상이 아닌 민간 모금을 통한 아시아여성평화국민기금을 조성, 피해자들에게 위로금을 지급한다고 할 때 할머니들과 함께 또 국민들과 함께 적극 반대하였고 정대협은 시민 모금을 진행했습니다. 시민 모금에 한국 정부가 예산을 더하여 아시아여성국민기금에 상응하는 지원금 약 4300만 원을 피해자 개인에게 전달되었습니다. 세 번째, 2015 한일 합의를 무효화하고 정의로운 회계를 위해 국민 모금을 진행했고 10억 엔을 거부한 할머니들에게 같은 금액 1억 원씩을 전달하였습니다.
정의연은 이미 5월 8일에 2017년 국민 모금한 1억 원을 전달한 영수증과 1992년 당시 모금액을 전달한 영수증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이용수 할머니의 여러 지적과 고견을 깊게 새기는 것과 별개의 문제로 직접 피해자들에게 현금 지원을 목적으로 모금한 돈을 전달한 적이 없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닙니다.
기본적으로 정대협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해 일본 정부에게 1, 역사적 사실 인정. 2, 진상 규명. 3, 공식 사죄. 4, 법적 배상. 5, 역사 교과서에 기록하고 교육. 6, 추모비와 사료관 건립. 7,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며 활동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정대협은 생존자 복지 활동을 포함하여 문제 해결을 위한 다방면의 활동을 공개적으로 해 왔으며 이러한 활동 모두가 할머니들의 명예와 인권 회복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하며 활동해 왔습니다. 물론 지금도 매월 피해자 방문 전화, 생활에 필요한 지원 등을 하고 있고 할머니들이 거주하는 지역에도 함께 지원하는 조직들이 있습니다.
한편, 할머니들에 대한 생활비 지원 등 복지 사업의 경우 이미 30여 년 전부터 정대협 주도의 입법 운동으로 1993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생활안전 지원 및 기념 사업 지원법이 제정되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수행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왜 성금을 전부 할머니에게 지원하지 않느냐는 일부의 비난은 그간의 성과와 정대협, 정의연 운동의 지향을 살피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아무쪼록 30년간의 운동사를 폭넓은 헤아려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성 힐링 센터에 대하여 말씀드리겠습니다. 매입 과정,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사업 평가, 매각 배경과 과정 등은 정의연에서 이미 상세히 발표하였고 언론에 보도된 바 있습니다. 시간 절약을 위해 왜 4월 23일에 손해를 보고 매각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보완 설명 드리고 싶습니다.
먼저 안성 힐링 센터 매입과 관련하여 일부 언론은 정대협이 안성시 금강면 상종리 주택을 시세보다 4억 이상 비싸게 매입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안성시 금강면 상종위 주택은 실 평수 60평의 신축 건물이었습니다. 당시 주택 소유자는 건축비가 평당 600만 원이 넘는 스틸 하우스 공법으로 지어졌고 토목 및 건축 공사에 총 7억7000만 원이 들었다면서 9억에 매물을 내놓았던 것입니다. 당시 매도 희망가를 최대한 내려 보기 위하여 노력하였고 매도인은 힐링 센터의 취지를 듣고 좋은 일 한다면서 최종적으로 매매 가격을 7억 5000만 원으로 조정하는 데 동의하여 매매가 이루어진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이규민 당선인의 소개로 힐링 센터를 높은 가격에 매입하여 차액을 횡령하였다는 의혹을 제기하나 이 또한 명백히 사실이 아닙니다.
2013년 6월 당시 정의연 관계자들은 힐링 센터 매입을 위해 경기도 인근을 둘러보던 중 소식을 들은 당시 안성신문 대표였던 이규민 당선인이 지인을 통해 부동산을 소개해준다고 하여 안성시 금강면 상종리 주택을 답사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해당 주택이 신축 건물인 점, 조경이나 건물 구조가 힐링 센터 목적과 부합하였던 점, 교통이 편리하였던 점을 평가해 매입을 결정했습니다. 거래가 성사되고 나서 정대협이 이규민 당선인에게 중개 수수료 등 명목으로 금품을 지급한 일 또한 전혀 없었습니다. 그 후 2015년 9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안성 힐링 센터에 대한 중간 평가를 하였고 그해 12월 30일에는 공문을 통해 정대협의 사업 중단 및 사업비 전액 반환, 힐링센터 매각을 요청하였습니다. 그래서 2016년부터 정의연은 안성 힐링 센터를 시중에 매물로 내놓게 된 것입니다. 매각 당시 주택의 감가상각, 오랫동안 매수 희망자가 없어 시간이 흐르면서 건물 가치가 하락한 점, 또 주변 부동산 가격 변화 등 형성된 시세에 따라 매매 가격이 결정되었고 그 결과, 4억 2000만 원에 매도하였습니다. 5년째 매수 희망자가 없어 사업비를 반환하지 못한 상태라 어렵게 성사된 계약 자체를 더는 미룰 수가 없었습니다. 설명드린 바와 같이 안성 힐링 센터는 시세와 달리 헐값에 매각된 것이 아니라 당시 형성된 시세에 따라이루어졌습니다. 오랜 시간 매각이 지연되는 점으로 인해 결과적으로 기부금에 손해가 발생한 점에 대하여 저도 너무나 안타깝게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힐링 센터 매입 및 매각 과정에서 제가 어떠한 부당한 이득을 취하지 않았다는 점은 분명하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일부 언론에서는 안성 힐링 센터 거래 후 저희 부부와 이규민 당선인이 베트남 나비기행에 참여했다는 이유로 의혹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안성 힐링 센터 거래와 나비기행은 전혀 관련이 없으며 참가자 전원이 개인 경비를 부담하여 진행한 것입니다.
2015 한일 합의 내용을 제가 사전에 알고 있었음에도 이를 이용수 할머니를 포함한 할머니들에게 알리지 않았다는 주장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누차 밝힌 바처럼 이는 명백히 사실이 아닙니다. 이런 사실은 외교부의 입장 발표를 통해서 확인되었습니다. 지난 5월 12일 외교부 대변인은 한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합의 검토 결과 보고서에 구체적으로 알려 주지 않았다, 피해자 의견을 수렴하지 않았다는 구절이 있다고 브리핑한 바 있습니다. 또한 당시 2015년 한일 정부 간 합의 이후 제가 할머니들에 일본 정부가 주는 위로금 수료를 막았다는 주장이있었습니다. 이 또한 정의연이 수차례 충실히 해명한 것처럼 모든 할머니에게 수령 의사를 확인하였으며 온전히 각자의 뜻에 따라 수령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였습니다. 당시 저는 할머니들이 위로금을 수령한다고 해서 그 할머니들을 2015 한일 합의에 동조한 거로 매도해서는 안 되며 오히려 이 문제 근본적 책임은 양국 정부에 있음을 분명히 하였습니다. 피해 할머니들을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밀실에서 합의를 강행한 외교 당국자들이 잘못된 합의의 책임을 정대협과 저에게 전가하는 점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합니다.
제 남편의 신문사가 정의연의 일감을 수주하여 부당한 이익을 챙겼다는 의혹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정의연은 1년에 1회, 창립월인 11월에 그해 활동 내용을 보고하고 향후 주요 사업 방안을 제시하는 내용의 소식지를 발간하고 있습니다. 2019년 정의연은 업체를 선정하기 위해 수원신문을 포함하여 4개 업체 견적을 확인하였고 당시 최저 금액을 제시한수원시민신문에 소식지 디자인과 편집, 인쇄를 맡긴 것입니다. 소식지 제작 등 과정에서 남편이나 제가 어떠한 이득을 취한 일은 전혀 없습니다. 제가 류경식당 탈북 종업원들에게 월북을 권유하거나 동조하였다는 의혹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피해자 할머니들께서는 성폭력 피해자, 인권 운동 관련 당사자, 활동가를 초청하여 식사하고 교류회를 통해 밥상 공동체를 형성하는 만남을 종종 가져왔습니다. 마리몬드 직원들과 자장면데이, 평화 나비들과 모임, 세계무력분쟁지역 생존자들을 초청하여 여성 인권 운동선배로서 할머니들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활동 등이 같은 취지의 교류모임이었습니다.
2018년 11월, 남편과 장경옥 변호사는 저와 정대협 측에 탈북 종업원들이 할머니들을 만나는 것 자체만으로 큰 힘이 될 것이라는 내용으로 만남을 제안하였고 이를 길원옥 할머니께 전달했더니 흔쾌히 수락하셨습니다. 2018년 11월 17일, 마포 쉼터 평화의 우리 집에 류경식당 탈북 직원들을 초대해 탈북자들이 직접 지은 음식으로 저녁 식사를 함께하고 담소를 나눴습니다. 평양이 고향이라는 공통점이 있는 길원옥 할머니와 탈북 종업원들은 탈북 종업원들이 남한에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학교 공부가 끝난 후 밤 늦도록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는 등 이야기를 나눴을 뿐입니다. 저와 정대협이 탈북 종업원들에게 금전을 지원했다, 월북을 권유했다 하는 등의 일부 언론 보도는 모두 사실이 아닌 허위임을 이 자리에서 다시 한번 분명하게 밝힙니다.
다음으로 제가 저의 개인 명의 계좌를 이용해 후원금을 모아 개인적 이익을 위해 사용했다는 의혹에 대해 말씀을드리겠습니다. 정대협 활동을 하면서 제 개인 명의 계좌 4개로 모금이 이루어진 경우는 총 9건입니다. 전체 할머니를 위한 것이 아닐 경우 대표인 제 개인 계좌로 모금을 했습니다. 특별한 경우라서 이제 보니 제 개인 명의 계좌를 사용한 것이 잘못된 판단이었습니다. 다만 고 김복동 할머니 장례비 모금액 경우 법적 지위가 없는 시민 장례 위원회가 장례를 주관하기에 정대협 명의 계좌를 활용하는 것이 적절치 않았고 관행적으로 상주였던 개인 명의 계좌가 많이 활용되어 제 명의로 통장을 개설했습니다. 최초 모금은 2012년부터 이루어진 전시성폭력 피해자 지원을 위한 나비 기금이었습니다. 그 이외에도 길원옥 할머니, 김복동 할머니, 미국 유럽 캠페인을 위한 모금, 베트남 빈딘성 지원을 위한 모금, 베트남 50주년 위병제 지원을위한 모금. 안점순, 김복동 할머니 장례비 모금 등이 있었습니다. 일시적인 후원금이나 장례비를 모금하기 위해 단체 대표자 개인 명의 계좌가 활용되는 경우가 있었고 저도 크게 문제 의식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금액에만 문제가 없으면 된다는 안이한 생각으로 행동한 점은 실로 죄송합니다. 사업에 필요한 비용을 충당하고 남은돈을 정대협 계좌로 이체하는 방식으로 나름대로 정산을 하여 사용하여 왔지만 최근 계좌 이체 내용을 일일이 다시 보니 허술한 부분이 있었습니다. 스스로가 부끄러워집니다. 하지만 제 개인 계좌를 통하여 모금하였다고 해서 계좌에 들어온 돈을 개인적으로 쓴 것은 아닙니다. 최근 문제제기 이후 모금 계좌로 이용된 4개의 계좌의 거래 내역을 하나하나 살펴보았습니다. 그 결과 계좌 내역상 9건의 모금을 통해 약 2억 8000만 원이 모였고 모금 목적에 맞게 사용된 돈은 약 2억 3000만 원이며 나머지 약 5000만 원은 정대협 사업에 사용한 것으로확인되었습니다. 계좌 이체를 하면서 적용란에 이체이유를 모두 기재해 놨고 각 거래의 성격을 파악할 수 있는 상태입니다. 그에 따라 총수입과 총 지출을 비교한 결과로 파악된 상황입니다. 2014년부터 6년이 넘는 기간 동안 수많은 거래 내역이 있기에 세부적인 내용을 이 자리에서 일일이 말씀드릴 수는 없겠지만 고발된 사실 중 하나이므로 구체적으로 조사 과정에서 자세히 소명해 가겠습니다.
현재 제가 살고 있는 수원 권성구 금곡 LG아파트의 경매 매입을 포함하여 가족들이 현금으로 주택 5채를 구매했는데 제가 정대협의 자금을 횡령해 사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그런 일은 단연코 없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저와 남편 계좌에 과거 현금 흐름을 다시 한번 세세히 살펴보았습니다. 먼저 저희 부부의 주택 관련입니다. 세 채는 이미 매각한 제 명의의 명진아트빌라, 한국아파트와 현재 살고 있는 LG금곡아파트를 말하는 것으로 이해합니다. 1993년 저와 남편은 돈을 합쳐 전세 자금 1500만 원으로 신혼 살림을 시작했습니다. 1994년부터 1997년까지 친정 부모님이 사시던 교회 사택에서 무상으로 거주하면서 돈을 모았고 그 사이 1995년에 명진아트빌라를 4500만 원에 취득했습니다. 1995년 저와 제 남편의 저축과 제 친정 가족들의 도움으로 한국아파트를 7900만 원에 샀습니다. 명진아트빌라는 2002년 3950만 원에 매각했습니다. 2012년 지금의 수원 금곡 LG아파트를 경매로 취득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남편이 암 수술을 받은 다음이라조금 더 편한 곳으로 이사를 가고 싶어 했습니다. 칠보산이 가까운 지금 아파트단지를 가보고 마음에 들어 했지만 시세가 너무 비쌌습니다. 남편은 세대 수가 너무 많은아파트라서 경매 물건이 있을 수 있다면서 경매를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지금 아파트를 경매로 취득하게 된 것입니다. 취득가액은 2억 2600만 원이었습니다. 한 차례 유찰된 후 2회차 경매에서 저희만 단독으로 입찰하였습니다. 저는 경매 과정을 모르고 남편이 진행했습니다. 지금은 제가 가지고 있던 자금은 제가 가지고 있던 예금, 남편 돈, 가족들로부터 빌린 돈으로 해결했습니다. 저의 개인 계좌와 정대협 계좌가 혼용된 시점은 2014년 이후의 일입니다. 그러나 현재 아파트 경매 취득은 2012년에 있었던 일입니다. 후원금을 유용했다는 주장은 전혀 맞지않습니다. 기존에 갖고 있던 한국아파트는 2013년에 매각되었는데 14년 동안 시세가 1억 1000만 원이 올라 매각 금액은 1억 8590만 원이었습니다. 이 돈으로 빌린 돈을 편제하고 일부 남은 돈은 저축하였습니다.
남편 명의의 함양 소재 빌라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시누이 명의의 농가 주택에 사시던 시부모님은 시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2017년에 1억 1000만 원에 팔고 시어머니가 혼자 살기에 편한 함양시내빌라를 남편 명의로 8500만 원에 매입했습니다. 잔액은 배우자가 보유하다 2018년 4월 19일에 저희 계좌로 입금했습니다. 저의 친정아버지 소유 아파트입니다. 저희 아버지는 약 22년간 교회 사찰 집사로 근무하면서 교회 사택에 사셨습니다. 주택 비용이 안 드는 만큼 더욱 알뜰히 저축하셨고 22년 근무한 퇴직금을 한꺼번에 받아 현재 사시는 아파트를 4700만 원에 매입했습니다. 저와 저희 가족의 주택 매입은 어떤 경우에도 정대협 활동과 무관하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딸 미국 유학에 사용된 돈의 출처가 정대협이고 제가 정대협 돈을 횡령하여 딸 유학 자금을 댔다는 의혹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딸 미국 유학에 소요된 자금은 거의 대부분 남편의 형사보상금 및 손해배상금에서 충당되었습니다. 그 외 부족한 비용은 제 돈과 가족들 돈으로 충당하였습니다. 참고로 남편과 저희 가족들이 받은 형사 보상금 및 손해배상금은 총 약 2억 4000만 원입니다. 저는 급여를 받으면 저축하는 오랜 습관이 있습니다. 주택 마련과 딸의 학비 그리고 조금이라도 안정된 삶을 꿈꾸기 위한 제 나름대로의 최소한의 생활 방편이었습니다. 그리고 정의연, 정대협 활동을 통해 강연, 원고, 책 인쇄 등 특별 수입은 기부해 왔습니다.
지금까지 쏟아진 의혹에 대해 부족하나마 진솔하게 말씀드렸습니다. 보다 더 자세한 내용을 원하시겠지만 현재 검찰 조사를 앞두고 있다는 점을 다시 한번 양해 바랍니다. 다시 한번 국민들과 피해 할머니들의 기대와 응원에 부합하지 못하고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합니다. 피해 할머니들의 명예에 누가 되지 않도록 30년 정대협 운동의 역사에 부끄럽지 않도록 철저히소명하겠습니다. 잘못이 있다면 상응하는 책임을 지겠습니다. 다만 피해자와 국민들, 정대협, 정의연이 함께 이룬 성과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명예를 훼손하는 폄훼와 왜곡은 멈춰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이제 일본군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17분뿐입니다. 한 분이라도 더 살아 계실 때 돌이킬 수 없는 방법으로 진실 규명과 일본 정부의 책임 이행, 재발 방지를 위해 국민 여러분과 해외 각지에서 지지와 응원을 보내주신 여러분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는 제 의정 활동에 얽힌 실타래를 풀어가는 노력과 함께 김복동 할머니와 김학순 할머니 등 여성 인권 운동가로 평화 운동가로 나서셨던 할머니들의 그 뜻을 이룰 수 있도록 지난 30여 년보다 더 열심히 노력하고 싶습니다. 다시 새어나오는 2015 한일 합의 위안부 합의가 정당했다는 주장을 접하며 다시는 우리 역사에 그런 굴욕의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노력하고자 합니다. 전시 성폭력 재발 방지의 길도 모색하고 싶습니다. 부족한 점은 검찰 조사와 추가 설명을 통해 한 점 의혹 없이 소명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납득하실 때까지 소명하고 책임 있게 일하겠습니다.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다시 한번 죄송하고 앞으로 조사에 성실히 임할 것을 말씀드리면서 제 입장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