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액순환과 혈관건강에 도움이 돼 건강기능식품으로 자리잡은 크릴오일이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일반식품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홈쇼핑과 온라인 쇼핑몰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크릴오일 제품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41개 제품 중 12개 제품에서 항상화제인 에톡시퀸과 추출용매 등이 기준을 초과해 검출되어 전량 회수했다고 밝혔다.
에톡시퀸은 식품첨가물이 아니지만, 사료용 어분 및 사료용 동물성 유지에 첨가되는 외에는 고무의 안정제 등으로 사용된다고 한다. 당국은 식품 섭취 단계에서 잔류량을 0.2mg/kg 이하로 규제하고 있지만, 현재 유통 중인 5개 제품에서는 에톡시퀸 검출량이 0.5~2.5mg/kg 정도가 검출됐다고 한다.
크릴오일을 섭취한 사람들은 “의사들이 좋다고 계속 방송했는데, 뒤통수를 맞았네”, “내 돈 주고 산 게 너무 아깝다”, “크릴오일 먹고 있는데 다른 걸로 다 바꾸려고 한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식약처는 12개 제품을 전량 회수, 폐기하고 제조, 수입, 유통 업체에 대해서는 행정처분과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크릴오일 제품의 안전성 확보를 위해 매 수입 시 에톡시퀸과 추출용매 검사 등 수입통관 단계의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식약처는 “크릴오일은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일반식품이므로 질병 예방, 치료 효과 등 의학적, 과학적 근거가 없는 허위과대, 광고에 현혹되지 말 것”이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