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두 자릿수 확진은 온천교회 이후 처음
부경보건고 병설중에서 9명 확진... 가족 감염 사례도
전국 확진자도 54명 늘어...긴장 놓을 수 없는 단계
부산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한꺼번에 14명이 추가로 나와 지역사회의 n차 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산지역에서 두 자릿수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 2월 25일 온천교회 집단감염 사태 이후 168일 만이다.
부산시에 따르면, 12일 현재 확진자 4명은 607 영진호에서 격리 중이던 인도네시아 선원이다. 시는 이들이 선내에서 격리 중이었기 때문에 추가 감염 위험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관심의 초점은 부경보건고 병설중학교 50대 학생인 174번 확진자와 관련된 감염자가 9명이란 점이다. 179~183번 확진자가 174번 확진자와 같은 학급 학생들이었고 185~187번 확진자는 182번 확진자의 가족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그리고 나중에 추가된 188번 환자는 179번의 가족이다.
부산시는 174번 환자가 재학 중인 교내에 선별진료소를 설치해 교직원과 학생 782명을 전수조사한 결과, 다행히 모두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지만, 음성판정 후 양성판정을 받은 사례가 있는 만큼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174번 환자의 경우 접촉자 조사에서 확진자가 나옴에 따라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조사를 하고 있다. 부경보건고 병설중 확진자 6명의 경우, 어느 확진자가 최초의 환자인지 감염원이 무엇인지 명확하지 않다. 시는 증상 발현일과 여행 이력 등 접촉자 조사 등을 통해서 감염원 조사를 면밀하게 진행하고 있다.
한편 전국 상황도 좋지 않다.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12일 코로나19 확진자는 전날보다 54명이 늘어났다. 이 가운데 지역사회 발생 신규 확진자는 35명으로 서울·경기에서만 32명이다. 이로써 전체 누적 확진자는 1만 4714명(국외 유입 2591명)이다. 이달 들어 하루 신규 확진자는 20∼40명대로 나오다가 처음으로 50명대로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