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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몸살 앓는 와중에 독감도 유행?... ‘트윈데믹’ 걱정 번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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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몸살 앓는 와중에 독감도 유행?... ‘트윈데믹’ 걱정 번진다
  • 취재기자 안시현
  • 승인 2020.09.10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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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독감까지 트윈데믹 올 경우 의료체계 과부하 우려
올해 독감 백신 2950만 병...어린이 청소년 노약자 임산부 우선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 “전 국민이 독감 접종할 필요 없어”
대한민국이 선진국들 중 감염병에 대한 걱정이 가장 높은 국가로 뽑혔다. 9일 미국 여론조사업체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선진국 14개국 국민 1만 4000여 명을 조사한 결과, 한국인의 89%가 ‘감염병 확산’을 국가의 중대한 위협으로 꼽았다. 퓨리서치센터는 매년 각국 국민이 감염병 확산, 기후변화, 테러, 해외 사이버 공격, 핵무기 확산, 세계 경제, 빈곤, 국가·민족 간 갈등, 대규모 이주까지 총 9개 항목에 대해 얼마나 큰 위협이라고 생각하는지 조사해왔다. 이처럼 코로나19 걱정이 높은 가운데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독감 인플루엔자 유행 위험도 함께 다가왔다. 9일 코로나19 현황 브리핑에서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국내에서 코로나19와 독감에 중복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첫 사례가 나왔다고 발표했다. 이에 ‘트윈데믹(twindemic)’에 대한 우려가 늘고 있다. 트윈데믹이란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것을 뜻한다.
독감은 일반적인 감기와 달리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생기는 급성 호흡기질환이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독감은 일반적인 감기와 달리 인플루엔자 바이러스로 생기는 급성 호흡기질환이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전문가들은 트윈데믹이 올 경우, 의료체제 과부하 가능성에 우려를 표했다. 독감은 코로나19와 전염경로·증상이 비슷해 진단과 치료에 혼란을 겪을 수 있다. 이에 최미나(21, 부산시 동구)씨는 “만약 독감에 걸렸을 때, 코로나19 증상과 혼동해서 20cm 면봉을 코에 넣는 식의 코로나 검사를 할까봐 두렵다”며 트윈데믹에 대한 걱정을 표했다. 이에 방역 당국은 “독감 백신의 전 국민 예방 접종은 필요 없다"며 "우선순위를 고려해 접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올해 예방접종 대상을 1900만 명으로 확대해 18세 미만 어린이·청소년, 62세 이상의 노약자, 임산부를 대상으로 무료 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올해 백신 생산물량은 2950만 병 정도로 전 국민이 맞기에는 부족해 우선순위에 있는 사람 중심으로 접종을 시행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독감 인플루엔자는 날이 쌀쌀하면 유행하는 바이러스다.  전문가들은 원래 메르스 다음 팬데믹 선언을 유발할 바이러스로 코로나가 아닌 인플루엔자(독감)가 유행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만큼 전염성이 높아 ‘인플루엔자는 우주까지 따라갈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트윈데믹 가능성에 국민들 또한 바짝 긴장했다. 김지은(22, 대전시 유성구) 씨는 “코로나를 조심하다 보면 독감도 저절로 안걸릴 것 같아서 안맞으려고 했다. 하지만 혹시라도 둘다 걸렸을 때 어떤 합병증이나 후유증이 올지 모르니까 맞아야할 것 같긴 해서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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