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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은둔형 외톨이 '히키코모리' 양산한다...대학생들, "이러다 사람 간 대화법도 잊어먹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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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가 은둔형 외톨이 '히키코모리' 양산한다...대학생들, "이러다 사람 간 대화법도 잊어먹겠다"
  • 부산시 동래구 한이형
  • 승인 2020.09.30 13: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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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수업이 지속되면서, 대학생들, 히키코모리 상태에 익숙
내성적인 사람에게 은둔형 외톨이 증상 더 심할 우려
국가적 차원의 심리 지원 절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히키코모리’가 늘어났다. 히키코모리란 집안에만 머물고 가족 외에 소통은 단절된 은둔형 외톨이를 가리키는 일본어다. 코로나19로 대부분 대학 수업들이 비대면으로 진행되자, 대학생들은 밖에 나갈 일도 거의 없고, 나가봤자 집 앞 마트가 다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학교밖청소년연구소' 소장은 ‘서울시 은둔형 외톨이 현황과 지원 방안’ 토론회에서 “비대면사회가 급속히 진행되면서 사회관계가 축소돼 은둔형 외톨이 발생률이 높아질 것이며, 이런 은둔형 외톨이들은 실태파악과 발굴이 어렵고 체계적 지원 정책이 어렵다”고 했다.
은둔형 외톨이는 고치를 의미하는 코쿤족으로 불리기도 한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은둔형 외톨이는 고치를 의미하는 코쿤 족으로 불리기도 한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코로나 이전에도 히키코모리는 있었지만, 코로나19로 강제 히키코모리가 생겼다. 한 익명 사이트에 의하면, “코로나 때문에 집안에만 박혀있는데 진짜 정신병걸릴 듯”이라는 글들이 많았다. 코로나가 터진 초기 4월~5월에 유행했던 말이다. 하지만 요즘은 저런 글들이 많이 사라졌다. 내 주변을 보면 사회적 거리두기를 포기하고 참지 못해 밖에 나가는 유형과, 집에 있는 게 익숙해져 집에서 비대면 수업을 들으며 집에서 일상을 보내는 유형이 있다. 나는 후자에 속한다. 처음에는 코로나 사태가 곧 끝나겠지 하며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켰지만 나도 모르게 집에만 있는 게 편해지고 사람을 만나기가 귀찮아졌다. 원래 나는 내성적인 성격이었는데 학교를 다니면서 사람들과 노는 게 좋아졌다. 그러나 이번 코로나19 비대면 수업으로 인해 사람을 만날 기회가 줄어들면서 내성적인 성격이 더 심해져 집에만 있고 싶고, 사람을 만나는 게 두렵고 귀찮은 히키코모리에 가까워졌다. 원래 은둔생활을 하던 사람들은 지금같은 시기가 편안하고 좋은 핑계거리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나도 코로나로 인해 히키코모리가 된 입장으로서 지금 시기가 너무 편안해졌고 익숙해졌다. 히키코모리가 지금 같은 시기엔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 증상이 계속되면 사람들과의 소통이 점점 어려워진다. 나는 저번에 친구들을 오랜만에 만나 얘기를 나누었는데 사람과 대화를 인터넷으로만 해서 실제로 주고 받는 대면 대화법을 까먹고 조용히 침묵만 했다.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다. 모여사는 게 본능인데 이를 거부하게 된다면 일본처럼 고립으로 인해 폭력적인 성향을 띄는 히키코모리 살인과 동반자살로 이어질 수가 있다. 우리나라는 히키코모리에 대한 지원이 별로 없다. 따라서 히키코모리에 대한 맞춤 정책이 필요하다. 일본은 중앙정부가 지원하는 히키코모리 지역지원센터만 75곳이 있으며 사회문제로서 공론화됐다. 우리나라도 은둔형 외톨이 문제가 공론화돼야 하며, 히키코모리 증상을 연구하고 예방, 치료해야 한다. 지금같은 시기엔 히키코모리가 많이 접하는 게임 등과 연계지어 하루빨리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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