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동안 만덕동에서만 31명 확진, ‘조용한 전파’ 위험
만덕동 관련 자가격리자만 1000명 넘어서 심각한 상황
부산 북구 만덕동에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3주 동안 만덕동에서만 31명이 확진되자, 부산시는 북구 만덕동을 ‘핀셋 방역구역’이라고도 불리는 특별 방역구역으로 지정했다. 만덕동에서는 목욕탕과 음식점 중심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된 데 따른 것이다.
부산시에 따르면, 전체 확진자 수는 6일 기준으로 총 463명이다. 이 중 이날 하루 추가확진자는 2명이다. 부산시는 북구 만덕동을 특별 방역구역으로 지정하면서 공원 18곳을 폐쇄하고 모든 음식점에 명부 작성을 의무화했다. 학교와 유치원 16곳도 원격수업으로 전환했다. 부산시 전체의 자가격리자는 이날 기준으로 4269명이다. 이 중 만덕동 관련 자가격리자만 1000명이 넘는다.
최초 감염원이 불분명한 사례와 감염 재생산지수가 증가해, 부산시는 안정적 관리가 힘든 위험단계로 규정하고 5일부터 코로나19 방역조치 강화를 시작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추석 연휴 기간 부산의 코로나19 위험도 증가에 따른 불가피한 조치다. 오는 11일까지 강도 높은 통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시민은 시청과 구청에서 정확한 동선을 너무 늦게 공개해서 애가 탄다며 불평했다. 부산시에 산다는 누리꾼은 “부산 확진자 동선을 보니 감기기운 있으니까 뜨끈한 물에 몸 담그고, 뜨끈한 음식 먹은 것 같다”며 비판했다.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은 “환절기 호흡기 질환 때문에 코로나19 감염자를 놓칠 위험이 커지고 있다. 증세가 있는 시민들이 빠르게 검사를 받을수 있도록 유도하고 홍보도 강화해 지역사회 내 조용한 전파를 강력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4일 열린 브리핑에서 추석 특별방역기간 동안 진행된 고위험시설의 집합금지 조치를 연장하고 목욕탕을 집합금지 대상에 추가하며, 규모와 상관없이 음식점 전체도 방역수칙 준수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11일까지 집합금지 조치된 고위험시설 6종은 유흥시설 5종(유흥주점, 콜라텍, 단란주점, 감성주점, 헌팅포차)과 방문판매 등 직접판매홍보관이다.
부산시는 10월 13일부터 다중이용시설 이용 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다. 다중이용시설은 대중교통, 집회·시위, 병원 등이다. 계도기간인 한 달이 지나면, 11월 13일부터 마스크 미착용자에게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