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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축구협회(FA), 코로나로 여자 FA컵 중단, 남자 FA컵은 정상 진행...젠틀맨 나라에서 웬 여성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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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축구협회(FA), 코로나로 여자 FA컵 중단, 남자 FA컵은 정상 진행...젠틀맨 나라에서 웬 여성차별?
  • 부산시 서구 박만기
  • 승인 2020.11.14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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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FA 컵만 중단한 것은 명백한 성차별적 정책
영국 축구협회 회장 그렉 클라크 회장의 성차별 발언 사퇴가 엊그제인데...

영국에는 영국축구협회(FA)라는 축구 행정을 총괄하는 경기단체가 있다. 하지만 현재 영국은 하루 신규 코로나 확진자 수가 2만 5000여 명을 넘어가고 있을 정도로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해 12월 2일까지 전국 봉쇄 조치를 내린 상황이다. 이에 FA도 적절한 조치를 내렸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었던 나에게 충격을 준 기사가 있었다.

봉쇄 기간 동안 여자 FA 컵을 중단했고, 여자 축구 아카데미(훈련소)까지 중단시켰다. 나는 당연히 여자 FA 컵과 아카데미를 중단했으면 남자 FA 컵과 아카데미 까지 중단했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기사를 더 읽어보니 남자 FA 컵과 축구 훈련소는 정상 운영한다는 것이다. 나는 이것이 완벽한 성차별이라고 본다.

영국축구협회가 여성 FA컵 대회는 중단시키면서 남자 경기는 정상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이는 명백한 성차별적 정책으로 보인다. 코로나는 남녀를 구분하지 않기 때문이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영국축구협회가 여성 FA컵 대회는 중단시키면서 남자 경기는 정상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이는 명백한 성차별적 정책으로 보인다. 코로나는 남녀를 구분하지 않기 때문이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코로나 확진을 멈추기 위해 FA 컵을 중단한 것이라면, 남자 FA 컵은 중단하지 않고 여자 FA 컵만을 중단한다는 것이 말이 되지 않는다. 코로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FA 컵을 중단한 것이라면, 남녀 모두 중단하는 게 맞다. 코로나는 남녀를 구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은 여자 축구에 대한 FA의 확실한 차별을 보여준다.

이번 사태에서 불평등에 대한 관심이 생겨 FA의 성차별에 관한 기사를 더 찾아봤다. BBC에서 11월 11일 FA의 회장인 그렉 클라크가 SNS상에서 자행되는 선수들에 대한 인종 차별적 행위에 대한 발언을 하다가 오히려 인종 차별적 단어를 썼고, 동성애자 선수와 여자 선수를 비하하는 뉘앙스의 성적 차별 발언도 계속 이어갔다는 기사가 있었다. 이러한 발언은 당연히 대중들에게 그대로 공개됐을 것이고 시청자들의 비난 여론도 거세졌다. 이에 그렉 클라크 회장은 자진 사퇴했다.

나는 그가 사퇴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공적인 자리에서 엄연한 성차별과 인종 차별을 저질렀기 때문이다. 이런 발언을 서슴없이 하는 사람이 높은 자리에 있는 것은 이상하다.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은 그만큼의 책임감을 가지고 발언을 해야 한다.

앞으로도 여성이라는 이유로 차별하거나 다른 인종을 무시하는 사람들이 많이 줄었으면 좋겠다.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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