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을 향한 최종관문 아시아 최종예선 조 편성 확정... 중동 5개국과 한 조 걸려 '가시밭길' 걱정
취재기자 강지원
승인 2021.07.0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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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조 편성 확정
이란, UAE, 레바논 등 중동 5개국과 한 조 편성
원정 이동거리가 최대 변수로 떠올라
올해 9월부터 내년 3월까지 최종예선 진행
내년도에 개최되는 2022 카타르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한 마지막 관문인 최종예선 조 편성이 확정됐다.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 위치한 AFC 하우스에서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조 추첨식이 1일 진행됐다. 한국은 이란, 아랍에미리트, 시리아, 레바논, 이라크와 함께 A조에 배정 받았다.
B조는 일본,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베트남, 중국, 오만으로 구성됐다.
최종예선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진행돼 팀당 총 10경기를 치르며 올해 9월부터 내년 3월까지 진행된다.
앞서 열렸던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한국은 같은 조였던 북한의 중도 기권으로 1경기를 덜 치른 7경기 가운데 5승 2무를 기록했다.
아시아 지역의 월드컵 본선 진출 티켓은 4.5장이다. 각 조에서 1~2위를 기록한 총 4개국은 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남은 0.5장은 각 조에서 3위를 기록한 팀끼리 플레이오프를 치른 후 승자가 대륙별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티켓 확보 여부를 가린다. 4~6위를 기록한 팀들은 자동 탈락한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 편성을 ‘죽음의 조’라고 평가했다. 바로 같은 조에 편성된 5개국이 모두 중동 국가기 때문이다. 축구계에서 ‘중동 원정’은 까다롭기로 악명 높다. 기후나 이동거리, 중동 특유의 ‘침대 축구’가 원정팀들을 괴롭게 만들기 때문이다.
특히 같은 조에 편성된 이란은 한국에게 그야말로 천적이다. 한국은 10년 동안 A매치에서 이란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마지막 승리는 2011년 아시안컵 당시 윤빛가람의 결승골로 1대0 승리를 거뒀던 8강전 경기로 거슬러 올라가야한다. 상대전적도 9승 9무 13패로 한국이 열세다. 이란에는 지난해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한 아즈문이 경계대상 1호로 꼽힌다.
이란을 제외한 UAE(12승 5무 2패), 시리아(4승 3무 1패), 레바논(10승 3무 1패), 이라크(7승 11무 2패)와의 상대전적에서는 한국이 모두 앞선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중동이라 기후 적응도 쉽지 않아 힘들겠다”, “이동거리 때문에 체력적인 부분이 관건이겠다”, “우리나라가 중동축구에 약한데 큰일이네”, “침대축구를 상대하는 거라 선제골만은 먹히면 안 된다”, “그래도 아시아 대표를 뽑는 자리면 이런 관문은 통과해줘야지”, “오히려 이번 기회를 삼아 중동국가에게도 강하다는 걸 보여주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축구대표팀 사령탑을 맡고 있는 파울루 벤투 감독은 이번 달 5일 조 추첨 관련 기자회견을 가진다.
한국은 1986년 멕시코 월드컵을 시작으로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았다. 이번 최종예선 관문을 넘어 한국이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