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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 "잘 나가다 왜?"...여성비하 논란 개그맨 유상무와 이벤트하려다 뭇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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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유업 "잘 나가다 왜?"...여성비하 논란 개그맨 유상무와 이벤트하려다 뭇매
  • 취재기자 안시현
  • 승인 2020.12.17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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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매하겠다는 흐름에 오히려 과거 매일유업 미담 밝혀지기도 해
해당 이벤트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매일유업은 게시물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게시했다(사진: 매일유업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여성비하 발언을 한 개그맨 유상무와 함께 하기로 한 이벤트가 논란이 커지자, 매일유업은 게시물을 삭제하고 사과문을 게시했다(사진: 매일유업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매일유업이 과거 ‘옹달샘’에서 개그맨 장동민 등과 물의를 빚었던 개그맨 유상무와 마케팅 이벤트를 진행해 논란이 일었다. 누리꾼들은 “매일유업 제품을 구매하지 않겠다”며 비판했다. 한편 다른 누리꾼은 “작은 일 가지고 매일유업을 너무 쉽게 불매한다”며 과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14일 매일유업은 공식 SNS 인스타그램을 통해 게시물을 올렸다. ‘매일유업X10만 팔로워 유상무의 2020 송년회 라이브’라는 이벤트 게시물이었다. 매일유업 우유와 두유 등 제품을 할인 판매하는 이벤트를 함께 진행한다는 내용이었다. 유상무는 과거 장동민·유세윤과 함께 인터넷 방송인 팟캐스트에서 여성비하 발언을 한 바 있다. 이에 누리꾼들은 “분유를 만드는 회사가 여성혐오 전적있는 개그맨과 콜라보라니 매일유업에 실망했다”고 비판했다. 해당 게시물에는 10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리며 논란이 퍼졌다. 이후 매일유업은 해당 게시물 댓글을 비공개로 전환하고 게시물을 삭제했다. 하지만 논란은 SNS를 통해 빠르게 퍼져나갔다. 특히, 트위터 이용자들은 “유상무가 광고한 유제품 먹고 싶지 않다”며 강한 불매 의지를 밝혔다. 매일유업은 15일 공식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올렸다. 매일유업은 “라이브 커머스 진행자와 관련해 심려를 끼쳐 드린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해당 진행자는 광고 모델이 아니고 플랫폼 추천으로 방송을 진행했다”고 해명했다. 매일유업은 그동안 윤리적 경영을 추구하는 행보를 보여 소비자의 칭찬을 받은 바 있다. 특히, 여성친화 경영으로도 알려져 있어 여성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었다. 이에 일각에서는 “불매운동을 너무 쉽게 얘기하는 것 같다”며 “매일유업은 매출에 상관없이 특수분유를 만드는 것으로 유명한 회사인데, 한 번의 실수도 용서하지 않는 분위기가 아쉽다”고 말했다. 한편, “매일유업의 특수분유 등을 통해 자란 아이가 벌써 20세다”와 “일회용 빨대 사용 자제해달라는 고객 요청에 손편지로 실천을 약속한 기업이다”라는 등 매일유업의 미담이 밝혀지기도 했다. 한 누리꾼은 “매일유업의 가치는 단순 논란 유제품의 대체 브랜드로서가 아니라 여성 재직자와 미혼모, 희귀병 유아 등을 위해 조명받지 않는 곳에서 오래 노력해왔다는 점”이라며 옹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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