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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사고 과실 재발 방지 국민청원에 쏠린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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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사고 과실 재발 방지 국민청원에 쏠린 눈
  • 취재기자 정은희
  • 승인 2021.03.03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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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원인, “편도수술 의료사고의 추가 피해자" 주장
"더 이상 의료사고 없도록 강력한 제도, 법 만들어달라"
지난달 2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더 이상 억울한 의료 사고 피해자가 없도록 강력한 재발 방지 제도와 법안을 요구하는 국민청원이 게재됐다(사진: 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지난달 2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더 이상 억울한 의료 사고 피해자가 없도록 강력한 재발 방지 제도와 법안을 요구하는 청원이 게재됐다(사진: 청와대 국민청원 캡처).
지난 달 2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故 000 어린이를 기억하시나요? 저는 편도수술 의료사고의 추가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30대 여성이라는 청원인은 “만성 편도염으로 1년에 2~3주씩 입원해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부산 한 종합병원에서 편도 제거 수술을 받았다”며 “의료과실로 입안 설인신경이 손상돼, 음식을 삼킬 수 없는 ‘연하장애’(음식물 섭취 시 메이는 듯한 증세)를 안고 평생 살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청원 내용에 따르면, 청원인은 지난해 6월 10일 편도수술을 받았다. 그는 2주 넘게 약 복용이 어려울 정도로 통증과 기침이 심해 추가 입원을 요청했지만, 의사는 일반적 증상이라며 퇴원시켰다. 그는 수술한 지 1개월이 지나서야 의사로부터 “수술 중열을 발생시키는 기구가 신경을 건드려서 그렇다”는 답변을 들었고 “의사가 추천한 양산의 대학병원에서 다시 검사한 뒤 치료했지만 한국에서 이러한 사례가 없어 치료가 힘들다고 했다”고 말했다. 청원인은 편도 수술 이후 8개월이 지났음에도 목 안의 감각과 미각을 읽은 상태이고, 영양제와 수액에 의존해 몸무게가 15kg 이상 빠졌으며, 직장마저 잃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지난해 편도수술 받고 사망한 A 군의 집도의는 저를 수술했던 의사다. 1년 안에 2번 의료사고를 낸 셈이다”며 “지난해 A 군의 아버지 청원에 ‘의료사고 소송 중인 의료인의 의료업 종사 금지’ 내용이 있었는데, 이 법이 신속히 개정 됐더라면 저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게시물은 3일 오후 3시 기준 1만 4380명의 청원 인원을 기록했다. 일부 누리꾼들은 "의료 사고 과실에 따른 재발 방지 제도와 법을 하루빨리 마련해야 한다"면서 청원인의 입장에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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