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산 ‘대하’와 양식 ‘흰다리새우' 가격에서 평균 2~3배 이상 차이
꼬리 색, 수염과 더듬이, 다리 등으로 구별 가능
가을이 다가올수록 다양한 먹거리들이 우리를 반긴다. 그중 ‘새우’도 대표적인 가을철 별미다.
그러나 가격에서 평균 2~3배 이상 차이 나는 자연산 ‘대하’와 양식 ‘흰다리새우’를 속여 파는 경우가 많아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새우를 구입할 때 대하 흰다리새우를 정확하게 구별하는 방법에 대해 안내했다.
첫째로, 대하와 흰다리새우를 가장 쉽게 구별하는 방법은 꼬리의 색깔을 확인하는 것이다. 대하의 꼬리는 녹색 빛을 띠지만 흰다리새우의 꼬리는 붉은 빛이 돈다. 특히 꼬리 색은 새우의 신선도를 알 수 있는 척도이기도 해 식약처는 탁하거나 흐려져 있다면 새우가 신선하지 않다는 증거이므로 꼬리를 잘 살펴 신선한 새우를 구매하도록 권장했다.
또한 ‘채찍’이라고 불리는 ‘수염’과 ‘더듬이’로도 대하와 흰다리새우를 구별 할 수 있다. 대하의 수염은 자기 몸집의 2~3배 정도로 흰다리새우보다 훨씬 길어 음식점에서 요리된 새우가 대하인지 흰다리새우인지 구별하기 용이하다.
또한 수염으로 오해할 수 있는 새우 코끝의 더듬이로도 구별할 수 있는데 흰다리새우는 더듬이가 매우 짧지만, 대하는 수염으로 보일 만큼 길다.
다음으로 일반적으로 알려진 새우의 다리 색깔과 이마뿔 길이로도 구별할 수 있다. 흰다리새우는 이름처럼 다리가 투명한 듯한 흰색이고 대하는 붉은색을 띠고 있으나 새우 등 갑각류는 ‘아스타잔틴’이라는 색소단백질 때문에 익히면 모두 붉게 변해 익히지 않은 새우일 경우 색으로 구분할 수 있다.
또한 흰다리새우 이마뿔의 길이는 코끝보다 짧은데 비해 대하의 이마뿔은 코 끝보다 길게 앞으로 나와 있어 눈으로 식별이 가능하지만 어획ㆍ유통 중에 훼손될 수 있어 구별기준으로 한계가 있다.
마지막으로 자연산 대하는 잡힌 지 수 분만에 죽어버리기 때문에 수산시장 등에서 살아있는 대하를 접하기 어렵기에 수조 안에서 살아 있는 새우는 흰다리새우일 가능성이 높다.
식약처는 “앞으로도 식별이 어려운 유사 어종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예방하고자 어종의 진위여부를 판별하는 형태학적 판별법, 유전자 분석법 등을 개발해 소비자와 관련 업계에 지속적으로 공개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