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 ''장학금 언제 나올까" 애태워...복잡한 절차, 지급시기 잘 몰라 / 정혜리 기자
국가장학금 2차 신청 결과가 발표된 가운데, 대학생들은 장학금 지원을 목이 빠져라 기다리고 있다.
한국장학재단은 지난달 9일까지 대학생들의 신청을 받아 국가장학금 수혜자를 선발했다. 한국장학재단에 따르면, 국가장학금은 학교로 지급된 후 대학 행정처리를 통해 학생에게 지급되며. 늦어도 5월 중으로 지급이 마무리될 예정이다.
국가장학금은 대학생들의 등록금 부담을 줄이고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정부의 장학금 지원정책. 대한민국 국적을 소지하고 국가가 정한 소득 분위(아래 표 참조) 소득 8분위 이하인 가정의 대학생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국가장학금은 1유형과 2유형으로 구분되며, 1유형은 소득수준에 따라 정부가 직접 정해진 금액을 지원하는 것.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소득 1분위는 학기별 최대 260만 원, 1년 최대 520만 원까지 지원되며, 소득 8분위는 학기별 33만 7500원, 1년 간 67만 5000원까지 지급된다. 2유형은 대학의 등록금 인하 또는 동결 등 대학과 연계해 정부가 장학금을 대학을 통해 간접적으로 저소득층에 지원하는 형태다.
국가장학금 1유형 수혜자는 직전 학기에 12학점 이상 이수해야 하고 평균 B(100점 환산 시 80점) 이상 성적을 받아야 한다. 신입생은 첫 학기에 한해 성적 규정을 적용받지 않는다.
한국장학재단은 장학금 최종 선발은 학사정보(대학 학적,성적 등) 심사를 거쳐 최종 선발된다며, 소득분위 통지는 신청인(대학생) 휴대폰 문자 및 이메일을 통해 산정결과를 통지한다고 밝혔다.
이렇게 2차 장학금은 재단 측에서 대학에 지급 완료 후 2~3주 내 학생 본인계좌로 지급되는 형태여서 정확한 지급 날짜가 고지되지 않아 대학생들은 애가 타는 실정이다.
대학생 최수현(21, 부산시 사상구) 씨는 “시스템이 너무 복잡한 것 같다”며 “언제 지급되는지 몰라서 매일 계좌를 확인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학생 이민아(24, 부산시 연제구) 씨 역시 “부모님에게 학비를 받아서 다니는데 비싼 학비가 부담된다”며 “복잡한 과정으로 장학금 주지 말고 처음부터 학비가 저렴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