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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손하, 아들 폭력 사건 해명에 비난 여론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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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손하, 아들 폭력 사건 해명에 비난 여론 고조
  • 취재기자 정혜리
  • 승인 2017.06.18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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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장난 수준에 방송이 악의적 편집" 주장...시민들, "유명인·재벌 손자라 학교가 쉬쉬" / 정혜리 기자
유명 사립 초등학교에서 연예인 아들, 재벌그룹 회장 손자가 학교 폭력에 가담했지만 학교 측이 폭력 사건이 아니라고 무마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한 초등학생이 학교 수련회에서 집단 폭행을 당했고 가해 학생으로 지목된 이들이 유명 배우, 재벌 총수 손자라는 이유로 처벌받지 않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6일 SBS 8시 뉴스는 “서울의 한 사립초등학교에서 수련회를 갔던 어린이가 같은 반 학생 4명에게 발로 밟히고 야구 방망이로 맞았다”며 “가해자로 지목된 어린이들에는 재벌 회장 손자와 연예인 아들이 포함돼 있다”고 보도했다. 피해 학생은 수련회에서 혼자 담요를 갖고 놀다 가해 학생 4명에게 구타를 당했다. 보도된 피해 학생의 진술에 따르면, 가해 학생 중 한 명은 피해 학생을 붙잡고 두 명은 방망이와 나무 막대, 나머지 한 명은 무릎으로 학생을 폭행했다. 폭행 외에도 바나나 우유 모양 용기에 담긴 바디워시를 우유라며 마시라고 했다고 알려졌다. 이 보도에 따르면, 학교 측은 가해 학생들이 피해 학생을 의도적으로 폭행하지 않았다고 결론 내고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거기에 방망이를 휘두른 한 학생은 가해자 명단에서 빠지는 일까지 벌어졌다. 피해 학생 부모는 가해 학생들의 뒷배경이 조사 결과에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재 피해 학생은 강한 충격을 받을 경우 근육 세포가 녹는 횡문근 융해증과 외상 후 스트레스성 장애 진단을 받은 상태라고 한다. 폭력사건이 알려지자 ,SNS상에서는 해당 초등학교가 서울 예장동에 위치한 사립 숭의초등학교로 지목됐다. 가해 학생 역시 배우 윤손하 씨의 아들과 금호아시아나 그룹 박삼구 회장 손자로 알려졌는데, 윤손하 씨는 17일 소속사를 통해 공식 입장을 내놓았고, 금호아시아나 측은 아직까지 공식 입장을 내지 않았다. 윤손하 씨는 방망이는 스티로폼으로 만들어진 것이라 아프지 않다는 등 폭행이 아이들 장난 수준이고 피해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SBS 방송이 악의적으로 편집했다고 주장했다. 여기에 이 초등학교 교장이 SBS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교육청은 하나도 안 무섭다”며 피해 학생에게 전학 갈 것을 요구하는 모습이 더해져 논란이 더욱 증폭되고 있다. 네티즌들은 가해 학생들의 정체가 알려지자 '유전무죄 무전유죄' 풍조가 초등학교에까지 만연한다며 개탄하고 있다. 직장인 박솔미(25, 부산시 부산진구) 씨는 “집단 폭행이 초등학교에서 일어난다는 것도 무서운데 학교가 부모의 배경을 보고 감싸준다니 너무 화가 난다”고 말했다. 직장인 감선명(34, 부산시 강서구) 씨는 “대한민국에서 무서워서 아이 키우겠냐”며 “돈 없고 배경 없는 사람은 억울해서 살 수가 없다”고 분개했다. 한편 서울시 교육청은 19일 특별 장학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특별 장학은 교육청 직원들이 학교를 찾아 관계자 면담과 관련 서류 실사를 통해 사건의 실태를 파악하는 현장 조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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