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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문턱인데 왜 이리 더워?" 찜통 더위에 아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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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문턱인데 왜 이리 더워?" 찜통 더위에 아우성
  • 취재기자 정인혜
  • 승인 2017.06.18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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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전국에 폭염 특보 발령...지자체도 취약 계층 보호 등 폭염 대책 마련 분주 / 정인혜 기자
전국에 연일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전국에 연일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몇 해 전만 해도 6월 중순이 넘어서 발령되곤 했던 폭염 특보는 때 이른 더위로 5월로 앞당겨져 발효됐다. 부산에서는 지난달 30일 낮 기온이 최대 35.5도까지 치솟으면서 전국 첫 폭염 주의보가 내려졌다. 전국적으로도 역대급 무더위가 예상되는 이유다. 6월에 들어서도 폭염 특보가 확대 강화되고 있다. 기상청은 지난 18일 오후 3시를 기해 경남 김해와 창원, 전남 , 전남 강진과 경기도 남양주와 고양, 전북 진안에 폭염 주의보를 발표했다. 이어 오후 4시에는 경북 청도와 예천 김천 강원 정선에 폭염 경보를 내렸다. 서울, 대전, 세종, 경기, 충남, 충북, 경남, 경북, 전남, 전북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는 사흘 전부터 폭염 주의보가 이어졌다. 이에 따라 폭염 경보 지역은 광주와 대구 등 남부 내륙 대도시와 강원 경북 내륙 일부로 넓어졌고, 폭염 주의보도 강원 영동과 동해안, 서해안을 제외한 전국으로 확대됐다. 이번 더위는 당분간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 중기예보에 따르면, 오는 21~24일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2도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대구도 31~32도로 예보되면서 한동안 더운 날씨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해양성 기후인 부산은 다소 선선한 26~27도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기상청은 당분간 낮 기온이 30도를 크게 웃도는 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폭염 특보가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며 건강 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기상청은 “낮 기온이 33도 내외로 오르면서 더운 곳이 많겠으니 농작물과 건강관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며 “더위가 당분간 이어지면서 폭염 특보가 확대 및 강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때 이른 불볕더위에 전국 지자체는 대책 마련에 나섰다. 서울시는 지난 18일 폭염종합지원상황실을 가동하고 시민 안전 보호 활동 강화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폭염종합지원상황실은 상황총괄반, 시설복구반, 교통대체반, 구조구급반 등 총 9개 반으로 구성된다. 주요 업무는 노숙인, 홀몸 어르신 등 취약 계층 보호 및 지원, 시설물 피해 예방 및 안전 조치, 긴급 구조·구급 활동 등이다. 폭염 특보가 발령될 경우, 대상자에게 보다 신속하게 알리기 위해 ‘폭염 정보 서비스 전달 체계’도 구축하기로 했다.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단수에 대비하기 위해 급수차량 105대와 아리수 물병 20만 병도 확보할 예정이다. 대구시는 폭염 대책에 작년보다 11억을 더한 20억 원을 투입하는 등 폭염 대책 마련을 위해 고심하고 있다. 대구시는 오는 9월 말까지를 ‘폭염 대책 추진 기간’으로 지정하고, 교차로 그늘막 텐츠 설치 등 종합 대책을 내놨다. 대구시는 범어네거리 등 주요 네거리 20곳에 그늘막 텐트를 설치하고, 119 폭염구급대 차량 46대를 운영한다. ‘폭염 영향 예보’ 정보를 통해 폭염 관련 정보를 시민에게 문자로 전송하는 서비스도 선보인다. 이밖에도 침산공원, 강창공원에 새로 설치한 두 곳을 더해 도심 물놀이장 열 곳을 가동한다. 경로당·금융기관 등에 마련되는 무더위 쉼터는 916곳을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부산시도 폭염 종합대책을 세우고 폭염 피해 예방에 나섰다. 부산시는 오는 9월 30일까지를 폭염 종합 대책 기간으로 정하고 폭염 상황 관리 전담팀을 운영한다. 평상시에는 폭염 대비 분야별 대책을 추진하고, 폭염 특보 발령 시에는 상황 관리 체제에 돌입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경로당과 마을회관 등의 무더위 쉼터는 총 864곳, 홀몸노인과 노숙인 등 취약계층 6만 273명을 특별 보호 관리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SNS, 재난 문자, TV 자막, 전광판 등을 동원해 시민들에게 폭염 상황을 신속히 알리겠다는 계획이다. 불볕더위에 시민들은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 김진현(35, 대구시 달서구) 씨는 “매년 더웠지만, 올해는 더 심한 것 같다. 오죽하면 비둘기들도 그늘에만 모여 있을 정도”라며 “이번 여름을 어떻게 보내야할지 벌써부터 걱정이 한 보따리”라고 말했다. 하수현(25, 부산시 북구) 씨는 “비라도 시원하게 왔으면 좋겠는데, 날씨는 덥고 땅은 바싹바싹 말라가니 총체적 난국”이라며 “원래 비 오는 날씨를 엄청 싫어했는데, 요즘 마음으로는 빨리 장마철이 와서 폭염, 미세먼지를 시원하게 날려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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