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 사립 중학교 수업 중 “더워 죽겠다” 호소한 중학생의 억울한 사연 / 김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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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사립 중학교 교장이 더위를 호소하며, 에어컨을 켜달라고 발언한 학생을 교무실로 불러 뺨을 때린 사건이 뒤늦게 밝혀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
한 사립 중학교에서 학생이 너무 덥다며 에어컨을 켜달라고 하자 교장이 이 학생을 교무실로 불러 뺨을 때린 사건이 뒤늦게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SBS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일 발생한 이 사건을 경기 평택교육지원청이 보고받았고, 평택교육지원청이 이를 29일에 밝혔다고 전했다.
SBS는 평택교육지원청이 지난 19일 평택의 한 사립 중학교에서 3학년 A 군 등이 “더워 죽겠다”며 수업 중이던 교사에게 에어컨을 켜달라고 요청했고, 교실 옆을 지나다 이를 목격한 학교장 B 씨는 A 군 등 학생 2명을 교무실로 불러냈으며, B 씨는 “선풍기를 4대나 틀었는데 뭐가 덥냐”며 태도를 지적하던 중 이들의 뺨을 때렸다고 전했다.
SBS는 사건 소식을 접한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B 씨의 폭행 사실을 평택교육지원청에 알렸다고 보도했다. SBS에 따르면, 평택교육지원청 관계자는 “B 씨가 자신을 잘못을 인정하고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공개적으로 사과해 사건은 일단락됐다”며 “학부모들도 사과를 받아들이고 B 씨에 대한 형사적 책임 등을 묻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제발 에어컨 좀 틀어줘라. 틀어주지 않을 거면 학교에 에어컨은 왜 달아놓고 애들을 희망 고문시키나”, “덥다고 에어컨 틀어달라고 한 것이 뺨 맞을 일이냐”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학교도 나름대로 애로 사항을 하소연하고 있다. 중부일보는 22일 교육 당국이 올해 아이들이 쾌적한 공간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교육용 전기요금을 20% 할인해준다고 발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일선 학교에서는 에어컨 가동 온도 26도를 지키는 등 전기세 부담을 우려해 에어콘 작동에 소극적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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