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소녀시대와 ‘소녀시대 전 멤버’ 제시카가 데뷔 10주년 기념 앨범을 발매하고 팬사인회를 여는 것에 대한 양측 팬들의 기싸움이 점점 고조되고 있다.
지난 4일 소녀시대는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더블 타이틀 곡 <All Night>과 <Holiday>가 수록된 정규 6집 'Holiday Night'을 발매했다. 같은 시기인 지난 9일 소녀시대 출신으로 현재는 솔로 가수로 활동하는 제시카도 미니 3집 <My Decade>를 공개했다. 이들은 2007년 8월 5일 소녀시대라는 이름으로 함께 데뷔했기 때문에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의 발매 시기가 겹칠 수밖에 없다.
앨범 발매에 이어 팬사인회 일정에 대해서도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10주년 기념 앨범을 맞이해 소녀시대는 11일 오후 7시에 팬사인회를 개최하고, 제시카는 11일 오후 7시 30분에 팬사인회를 연다. 현재 양쪽 팬들 사이에서는 상대 측이 팬사인회 날짜와 시간을 따라했다고 주장하며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소녀시대를 응원하는 트위터리안 west****는 “제시카가 인터뷰에서 소녀시대를 그만 추억했으면 좋겠다”며 “제시카가 싫어서라기보다 이제 제시카가 뭘 하든 관심도 없는데 자꾸 소녀시대를 언급하면서 엮이는 게 싫다”고 말했다.
또 다른 트위터리안 ssmo****도 “얼마 전 인터뷰에서 소녀시대 10주년을 축하한다고 말한 걸 봤다”며 “이제 남남으로 각자 길을 걷는데 자기 앞길만 신경썼으면 한다”고 말했다. 네이버 이용자 ojmg****는 “혼자 잘 살겠다고 나갔으면 뒤돌아보지 말아야지 소녀시대일 적 이야기하면서 우려먹을 거면 뭐 하러 나갔냐”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이 같은 사건을 지켜보는 제시카 팬들도 황당하다는 입장이다. 네이버 이용자 shin****는 “제시카도 데뷔한 지 10주년 된 건 맞지 않냐”며 “소녀시대로 데뷔했으니까 기간이 겹치는 게 당연한데 왜 못 잡아먹어서 안달인 건지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이용자 won_****는 “노래 내고 싶어서 낸다는데 소녀시대 멤버들 눈치보면서 내야 하는 거냐”며 “하고 싶은 거 하게 좀 내버려 둬라”고 말했다. 트위터리안 qowl****는 “데뷔도 팬사인회도 제시카가 잘못한 건 하나도 없는데 애 좀 들들 볶지 말라”고 엄포를 놓았다.
한편 지난 2014년 9월 소녀시대에서 탈퇴해 독립을 선언한 제시카는 지난해 5월 솔로로서 첫 번째 미니 앨범 ‘With Love, J’를 발표한 뒤 현재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선보이고 있으며, 소녀시대는 10일 KBS2 <해피투게더3>에 출연해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장악하는 등 걸그룹 소녀시대의 건재함을 증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