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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정부, 블랙리스트 이어 '화이트리스트'까지…네티즌 명단 수색 혈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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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정부, 블랙리스트 이어 '화이트리스트'까지…네티즌 명단 수색 혈안
  • 취재기자 신예진
  • 승인 2017.09.22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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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 영화 출연·MB 지지 선언 연예인 특정, 마녀사냥 우려도 / 신예진 기자
이명박 정부에서 특정 연예인을 배제한 블랙리스트를 작성해 논란이 된 가운데, 이와 반대인 친 정부 성향의 연예인 이름을 담은 '화이트리스트' 존재가 드러났다(사진: 구글 무료 이미지).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친정부 성향을 가진 연예인 명단, 이른바 연예계 ‘화이트리스트’도 작성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네티즌들은 화이트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연예인 찾기에 돌입했다. 지난 20일 SBS에 따르면, 국정원은 지난 2010년 말 ‘연예계 좌파 실태 및 순화 방안’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작성했다. 보고서에는 소위 우파 연예인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 정책이 담겼으며, 국정원은 해당 연예인들을 정부 주관 행사나 공익광고에 우선 섭외할 것을 주장했다는 것. SBS 보도에 따르면, 국정원이 작성한 보고서에는 배우 L 씨와 C 씨, 개그맨 S 씨, C 씨 등이 지목됐다. 국정원은 특히 배우 L, C 씨를 중심으로 안보 현장 견학이나 연예인 모임을 통해 우파 연예인 양성 및 조직화 필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이들은 실제로 문화 예술인들로 구성된 봉사단체의 간부로 선발된 것으로 이 매체는 보도했다. 문제가 된 화이트리스트는 이명박 정부 정책을 비판하는 연예인을 좌파로 낙인찍고 이들의 명단을 정리한 ‘블랙리스트’와 대비된다. 최근 당시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려 방송가에서 자리를 잃고 핍박받은 연예인 명단이 공개된 바 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화이트리스트 명단 공개를 요구하고 있다. 명단 공개 후 같은 시기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려 수난을 겪은 동료 연예인들에 대한 사과도 이뤄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네티즌은 “화이트리스트도 공개해야 블랙리스트 연예인들이 억울하지 않을 듯”이라며 “당시 지원까지 받았다던데 최소한 연기자 L 씨와 C 씨, 개그맨 S 씨 등은 (진상을) 밝혀라”고 날선 댓글을 남겼다. 일부 네티즌은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연예인들을 추측하기도 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이 전 대통령이 대선을 준비하던 2007년 당시 이 대통령을 공개 지지를 선언한 연예인들을 중심으로 특정화했다. 한 네티즌은 “명단 공개하지 않아도 대충 짐작이 간다”며 “딱 봐도 그 시절 문화부 장관 자리에 앉은 연예인이 중심이 됐겠지”라고 꼬집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애국 영화에 자주 얼굴을 비치는 한 연예인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연예인들을 손아귀에 넣으려 한 정부가 한심하다는 의견도 있었다. 직장인 김모 씨는 “정부가 엔터테인먼트 회사도 아니고 연예인이나 육성하고 있냐”며 “나라 잘 이끌어 달라고, 경제 살려달라고 뽑아놨더니 우리 세금으로 헛짓하고 있었다”고 비판했다. 한 네티즌은 “화이트리스트에 이름을 올려 지원을 받았던 연예인들에게 지금 MB 정권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물어보고 싶다”고 꼬집었다. 한편, 검찰은 이명박 정부 블랙리스트를 기획했다고 알려진 김주성 전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에 대해 출국 금지 처분을 내렸다, 더불어 해당 문건 작성에 관여한 국정원 ‘좌파 연예인 대응 TF’ 관계자들을 소환해 문건 작성 배경과 계획 이행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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