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1월 10일 금요일입니다(단기 4350년 음력 9월 22일).

오늘의 시 <가을 근시> 김명인 지음

낭비가 없는 가을 햇살이다
손바닥으로 비벼대는 들판의 이삭들
멍텅구리 배에 옮겨 싣고
하늘 복판까지 흘러가고 싶다
채울 길 없는 허기가 저희끼리
푸른 철벽 가운데로 끌고 나온 낮달
은산을 넘는데 어느새 절량(絶糧)이어서
먹거리로나 앞장세운 삽사릴까?
어미 구름 저만치서
걸음마 따라가며 시큰둥이다
살청(殺靑)의 세월 거기도 있다는 게지
내 눈은 등 뒤에서도 돋아나고
구름은 수십 번 더 맹목으로 찢긴다
그러면 세상의 근시들은 보게 될까?
제 안의 어떤 허공이
하늘 밖으로도 펼쳐 보이는 푸름을

오늘의 기념일

세계 과학의 날

오늘은 평화와 발전을 위한 세계 과학의 날, 세계 평화와 발전에 기여하는 과학 기술의 중요성 인식하고, 세계과학회의(1999년 부다페스트)의 성과 알리려 유네스코와 세계과학연맹(ICSU)이 2001년에 지정

오늘의 소사(小史)

BC289 맹자 세상 떠남, <맹자> 
1483 독일 종교 개혁가 마르틴 루터 태어남, <로마서 강의> <그리스도인의 자유에 대하여>

1728 영국 시인 골드스미스 태어남, “외부에서 갈채만 구하는 사람은 자기의 행복 전부를 다른 사람에게 맡겨 보관하고 있는 것이다.”
1891 프랑스 상징파 시인 아르튀르 랭보 세상 떠남(37세)
-16세부터 19세까지 2500행의 시를 쓴 랭보는 세계 각지 유람 중 아프리카에서 병으로 한 쪽 다리 잃은 채 쓸쓸히 죽음, “랭보는 하나의 기적이었다. 서른일곱 살에 순교자와도 같은 죽음. 이것은 인류 역사에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랭보의 비극적 인생이다.”-알리 마타라소, <랭보의 비극적인 생애>

1904 경부선 철도 완공(개통은 1905.1.1)
1914 함경도에 홍수, 629명 사상, 피해 가옥 2만 8414호
1921 시인 초몽 남궁벽 세상 떠남, <풀> <자연> <대지의찬>
1937 브라질 신헌법 공포
1938 터키 건국의 아버지 케말 파샤 세상 떠남

1939 일제 창씨개명 공포(시행 1940.2.11)
1956 진보당 창당(위원장 조봉암)
1963 설악산에 불(6일간 불탐)
1982 소련 공산당 서기장 레오니드 브레즈네프 세상 떠남
1987 최성권 한북수 씨, 필리핀 루손 섬에서 납치
1989 불가리아 서기장 토도르 지브코프 사임. 후임에 페타르 믈라데노프
1990 민중당 창당(상임대표위원 이우재)
2009 서해 북방한계선(NLL) 이남 대청도 인근 해상에서 남북한 해군 교전
2010 태국 홍수, 181명 사망, 이재민 300만 명
2011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 노사합의 타결(정리해고자 94명 복직/1년 안 재취업)로 85호 크레인 고공농성 308일 만에 내려옴
2013 민주당, 장외 투쟁 천막당사 101일 만에 철수
2014 박근혜 대통령-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한중FTA 실질적 타결 선언
2015 긴축 추진한 포르투갈의 페드루 파수스 코엘류 정부 불신임안 가결, 재집권 11일 만에 실각. 헬무트 슈미트 전 독일총리 세상 떠남
2016 캐나다 가수 레너드 코헨 세상 떠남(82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