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올림픽의 라이선스 상품인 ‘평창 롱패딩’이 국내 모든 가게에서 품절됐다. 이 패딩은 유명 연예인들이 입으면서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입소문을 탔다.
국민일보에 따르면, 16일 일명 ‘평창 롱패딩’으로 불리는 ‘구스롱 다운 점퍼’는 20여 곳의 오프라인 판매처와 온라인 가게에서 매진됐다. ‘평창 롱패딩’은 이날 포털 사이트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평창 올림픽 롱패딩에 열광하는 이유로 '가성비'가 좋다는 점을 꼽았다. 평창올림픽 공식 온라인 판매점들은 솜털 80%와 깃털 20%로 제작된 구스다운 롱패딩을 14만 9000원에 판매했다. 이는 시중 거위 털 패딩 가격의 절반 수준이다. 저렴한 가격에도 평창 올림픽 롱패딩은 체온 보호가 필요한 선수나 코칭 스태프가 입을 수 있도록 제작돼 품질이 뛰어난 것으로 소문이 났다.
디자인도 인기 요인 중 하나다. 패딩 색상은 블랙, 차콜, 화이트 총 세 가지로, 패딩 뒷면과 팔 옆 부분에는 대회 슬로건인 '하나 된 열정(Passion Connected)'이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평창 올림픽 롱패딩을 구매한 한 네티즌은 “캐릭터나 로고를 강조한 촌스러운 디자인이 아니여서 좋다”며 “가격도 부담이 없어 평상시에도 편하게 입을 수 있을 것 같아 재빨리 구매했다”고 말했다.
뜨거운 관심 덕분에 중고 평창 올림픽 롱패딩을 구매하겠다는 글들도 온라인을 중심으로 쏟아지고 있다. 인터넷에서 올라오는 중고 상품은 17만~18만 원 선이다. 원가보다 비싼 가격이지만, 네티즌들은 시중에서 판매되는 구스 패딩이 30만 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그렇게 비싸지 않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평창 올림픽 롱패딩 품절 소식에 네티즌들은 다양한 의견을 냈다. 한 네티즌은 “평창 패딩이 너도나도 입었던 2002년 붉은 악마 티셔츠가 될 느낌”이라며 “입고되면 사려고 했는데 괜히 유행이 될 것 같아 사기가 싫어진다”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은 “가성비가 좋은데 사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30만 원 호가하는 일반 패딩을 살 여력이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유행 따라, 연예인 따라 무작정 사는 것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상품에 대한 문의가 빗발치자 강원도청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평창 올림픽 롱패딩이 17일 온라인으로 재입고 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서울신문은 롯데백화점에도 22일 마지막 추가 물량이 들어올 예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