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해양스포츠 부흥을 위한 장을 열었다. 부산시는 15일부터 오는 17일까지 광안리해수욕장에서 ‘2018 한국해양레저쇼’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 4회째를 맞는 이 행사에 대해 부산시 관계자는 “해양레저와 관련된 종합적인 트렌드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행사”라고 14일 밝혔다.
부산시가 주최하고 한국해양콘텐츠협회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해양레저와 관련된 30여 개 업체 및 40개 브랜드가 참가해 해양레저 장비 전시·체험, 영화상영, 썸머뮤직콘서트 등 다양한 문화 및 레저 이벤트가 진행된다.
또 서핑보드, 무동력요트, 래시가드, 선글라스, 레저용 차량 전시는 물론 관련 업체의 신상품 홍보, 경품행사가 준비돼 있다.
2018 한국해양레저쇼 개막 첫날인 15일 오후 행사장에는 다소 흐린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방문객들이 방문했다.
30여 개에 달하는 체험 부스 가운데 가장 넓은 공간을 차지하고 있는 ‘Safety Sea’ 존이 사람들의 인기를 끌었다. ‘Safety Sea’ 존은 에코백에 해양동물 그리기, 캠페인 부채로 기념사진 찍기 등의 활동을 통해 멸종위기 해양동물을 알아보고 해양환경 보호를 위한 실천방법을 배울 수 있는 곳이다. 체험용 테이블은 방문객들로 이미 만원을 이뤘다. 방문객들은 하얀 에코백에 고래 모양의 도장을 찍는 등 취향에 맞게 에코백을 꾸몄다.
‘Safety Sea’ 존 담당자는 “이번 행사는 부산시가 해양 스포츠 진흥을 위해 마련했다”며 “Safety Sea 존은 멸종위기 해양 동물을 알리고 비닐봉지 대신 에코백을 이용하자는 캠페인을 벌이기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한국해양레저쇼에서는 부산에서 활동하는 다양한 예술가의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부산에서 활동하는 청년작가들의 작품을 판매·전시하는 가게 ‘원더웨이브’도 이번 행사장에서 열렸다.
전포 카페거리에서 ‘원더웨이브’를 운영하는 안지현 씨는 “부산시에서 연락을 받았을 때 청년 작가들이 부산을 테마로 해서 만든 작품을 전시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해당 부스 기획과 디자인을 직접 맡은 안 씨는 “바다를 상징하는 파란색과 행복, 따뜻한 느낌을 주는 노란색을 대비시켜 이 공간을 방문하는 방문객들에게 행복감과 청량한 느낌을 전해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안 씨는 “부스 내 포토존을 많이 방문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는 전문 바텐더들의 화려한 플레어 쇼를 볼 수 있는 ‘퍼지네이블’ 존 및 비타민 음료 오로나민C를 무료 제공하는 체험공간이 열려 방문객들을 즐겁게 했다.
연인과 함께 한국해양레저쇼를 찾은 대학교 2학년 김도연(22) 씨는 “날씨도 흐리고 바람도 많이 불어서 예쁜 사진을 많이 남기지 못해 아쉽다”면서도 “오랜만에 바다도 보고 행사에 눈요깃거리가 많아서 행복하다”고 밝혔다. 또 김 씨는 “내일 저녁엔 음악 공연도 한다는데 내일 또 와야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행사 기간 저녁 7시에는 해양영화 상영과 썸머뮤직페스티벌이 광안리의 밤을 장식한다. 15일 디즈니사에서 제작한 애니메이션 모험영화 <모아나>가 상영되고 이어 16일 밤에는 지역의 인디 가수들이 참여하는 썸머뮤직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오는 17일에는 <해적: 바다로 간 산적>이 상영된다.
궁금한 사항은 해양레저부산 홈페이지(www.leisurebusan.or.kr)를 참고하거나 해양레저쇼 사무국(☎ 051-756-0702)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