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박 6일간 인도와 싱가포르 국빈 방문 중인 문 대통령, 9일 인도 언론과 인터뷰· 외무장관 접견 / 송순민 기자
8일부터 13일까지 5박 6일 동안 인도와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인도 방문 이틀째인 9일 인도 삼성전자 스마트폰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하는 등 일정을 이어가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방문 이틀째인 9일엔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함께 인도 뉴델리 인근 노이다 공단에서 열린 삼성전자 스마트폰 신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이 삼성전자 국내외 사업장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문 대통령을 안내했다.
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삼성전자 노이다 공장이 활기를 띨수록 인도와 한국 경제도 함께 발전할 것”이라며 “노이다 공장이 인도와 한국 간 상생협력의 상징이 될 수 있도록 한국 정부도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8일 오후 6시(현지시각) 인도 뉴델리에 위치한 팔람 군 비행장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은 공항에서 악사르담(Akshardham) 힌두사원으로 이동해 첫 공식 일정을 가졌다. 악사르담 힌두사원은 축구장 16배 크기로 현대판 앙코르와트라고 불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힌두교 사원으로 기네스북에 등재돼 있다
지난 8일 오후 6시(현지시각) 인도 뉴델리에 위치한 팔람 군 비행장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은 공항에서 악사르담 힌두사원으로 이동해 첫 공식 일정을 가졌다.
문 대통령은 9일 삼성 인도 현지공장 방문에 앞서 인도 최대 영문 일간지인 '타임스 오브 인디아(The Times of India)'와 서면 인터뷰를 가졌다.
문 대통령은 이 인터뷰에서 ‘사람과 상생번영, 평화’를 위한 미래 파트너십 구축에 관련하여 핵심 파트너로서의 인도의 역할에 주목했다. 이어 “인도는 과학·소프트웨어 분야가 강점이고, 한국은 제조·상용화 기술이 강점이다. 앞으로의 양국 간 미래지향적 협력 사업의 추진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신남방정책과 인도가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에 대한 질문에 문 대통령은 인도가 매우 중요하다는 견해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남아시아 국가와 평화를 위한 미래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것이 신남방정책의 목표라며 인도는 정책 핵심 파트너"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또 “인도의 모디 총리님도 ‘적극적 동방정책’을 추진하며 한국과의 협력을 강조했다"며 "양국 간의 관계 발전은 물론 평화와 번영의 적극적 추진을 통해 큰 결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미 90년대부터 인도에 대한 투자를 늘려왔다"면서 "500여 개의 한국 기업이 인도 각지에 진출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방문에 노이다 삼성전자 신공장 준공식에 참여한다. 이 밖에도 한국의 스타트업과 중소기업들도 인도의 IT 기술과 고급인력에 주목하고 있다. 앞으로 양국의 교역 및 투자가 촉진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후 수시마 스와라지 인도 외교부 장관을 만났다. 이는 인도를 방문한 외국 정상이 정상회담을 하기 전 외교부 장관을 만나는 인도 외교의 오랜 전통을 따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