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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티콘의 진화..."이제는 누구나 이모티콘으로 돈을 벌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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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모티콘의 진화..."이제는 누구나 이모티콘으로 돈을 벌 수도 있다"
  • 충남 천안시 안시현
  • 승인 2018.12.30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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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투고/시민발언대] 충남 천안시 안시현
카톡 등 메신저를 이용하는 사람이라면 그림으로 된 이모티콘을 사용해보지 않은 사람이 거의 없을 것이다. 이모티콘은 인터넷이 발달하기 전부터 잘 알려진 캐릭터부터 시작해서 대충 그린 것 같은 이모티콘, 그림 없이 글자만 있는 이모티콘까지 다양한 종류가 즐비하다. 카톡에서 기본적으로 제공하는 이모티콘 외에도 몇 천 원이면 소비자의 마음에 드는 이모티콘을 구매할 수 있다. 이모티콘이 우리 생활 속에 스며든 시기는 스마트폰의 등장과 관련이 깊다. 스마트폰이 보편화하며 별도의 요금이 들지 않는 카톡이 메신저 수단으로 처음 등장한 2011년부터 우리는 이모티콘을 만났다. 이모티콘 상품은 초기에 6개였으나 현재는 6500여 개에 달한다. 6500개라는 개수만큼 메신저를 이용하는 대다수가 이모티콘을 이용해 스마트폰 액정 속에서 감정을 주고받는다.
삐삐의 숫자, 특수문자 메시지에 이어 그림과 애니메이션 이모티콘까지, 이모티콘이 이제 보편적 의사소통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최근에는 누구나 공모하여 이모티콘 작가가 될 수도 있다(사진: pixabay 무료 이미지).
이모티콘이 이렇게 사랑받는 이유는 사용자의 감정을 쉽게 대변해 주고, 상대방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주기 때문이다. 나도 이모티콘을 직접 구매해서 사용한다. 전달해야 할 말만 존재했다면 딱딱하게 느껴질 법한 대화가 이모티콘이 있으니 부드럽고 재치 있게 읽힌다. 요즘에는 이모티콘을 넣지 않은 메시지가 어색하게 느껴질 정도다. 이모티콘은 이제 하나의 경제가 되고 있다. 전문 디자이너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메신저 회사에 아이디어 기획안을 제출하고, 회사의 심사를 거쳐 승인 받으면, 정식 이모티콘을 출시할 수 있다. 이에 따른 수입이 생길 수도 있고, 인기가 높아지는 경우엔 캐릭터 상품까지 출시될 수 있다. 누구나 이모티콘을 신청할 수 있고, 심사를 통과하면 수입이 들어오는 구조이기 때문에 부업으로 이모티콘을 제작하는 사람도 꽤 늘었다. 또한, 이모티콘을 인터넷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돕는 <읽으면 진짜 이모티콘으로 돈 버는 책>이라는 책까지 출간됐다. 내가 핸드폰을 처음 가졌던 2008년에는 주로 문자로 메시지를 보냈다. 그 당시의 이모티콘이란 특수문자의 조합으로 사람의 얼굴 등을 흉내 낸 것을 말했다. 내가 태어나기 전에는 ‘삐삐’라는 것으로 연락했고, 그때는 숫자의 조합으로 감정과 상황을 표현했다고 한다. 시대가 발전하면서 이모티콘도 글자에서 그림으로, 그림에서 애니메이션으로 변했다. 이제 이모티콘은 단순한 그림을 넘어 의사 표현의 수단이 됐다. 미래의 의사소통은 이모티콘보다 더 알기 쉽게 단순화된 다른 그 무엇이 나타날 수도 있을 것이다.
*편집자주: 위 글은 독자투고입니다. 글의 내용 일부는 본지의 편집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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