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청소년들 사이에 크게 유행하고 있는 신종 액상형 전자담배가 5월 말 잇따라 국내 출시된다. 보건복지부는 청소년에 대한 신종 액상형 전자담배 판매를 최대한 차단하고 예방하기 위해 5월 말부터 집중 단속을 실시한다.
24일 보건복지부는 청소년의 신종담배 판매 및 사용을 집중 단속하고 금연구역 단속 등의 조치를 5월 말부터 실시한다고 밝혔다.
보건복지부는 여성가족부 등 관계부처와 협력해 편의점 등 담배소매점에서 청소년에게 담배 및 전자담배 기기 판매를 6월까지 집중적으로 점검하고 단속할 계획이다. 또 지자체별로 청소년유해환경감시단, 경찰 및 금연지도원 등의 지역 자원을 활용하고, 담배소매점을 대상으로 계도∙홍보활동을 전개한다.
금연구역에서의 흡연도 적극 단속에 나선다. 금연단속원과 금연지도원을 통해 신종 액상형 전자담배와 흡연행위를 7월 말까지 집중 지도∙단속한다. 또 학교와 학부모에게 신종담배의 특징과 유해성에 대한 정보를 제공한다.
온라인에서 이뤄지는 불법 판매 및 홍보에 대해서도 ‘담배 마케팅 감시단’을 6월부터 운영해 불법행위에 대한 감시 및 관계기관에 고발조치한다. 보건복지부는 청소년을 포함한 일반국민의 모든 담배류에 대한 사용 행태를 연구해 금연정책에 활용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 정영기 건강증진과장은 “청소년이 어떤 종류의 담배든 흡연을 시작하지 않도록 사전 차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역사회와 학교 및 가정 내에서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청소년을 신종담배로부터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종 액상형 담배 쥴(JuuL)은 USB와 유사한 형태로 액상이 담긴 카트리지를 교체하는 방식으로 사용된다. 기존 전자담배가 소비자가 직접 액상을 혼합∙보충한다면 쥴은 카트리지를 사서 교체하는 방식이어서 휴대와 사용이 간편하다. 쥴은 휴대성과 간편함을 무기로 출시 2년 만에 미국 전자담배 시장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고교생 전자담배 흡연율이 2017년 11.7%에서 2018년 20.8%로 급증했다. 언뜻 보면 담배처럼 생기지 않고, 냄새나 연기가 거의 없는 쥴이 청소년 흡연에 영향을 미친 것. 실제 미국에서는 청소년들이 몰래 쥴을 피우는 것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