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문 대통령 국정수행 여론조사 결과, 긍정평가가 43.8%, 부정평가가 53.0%로 나타났다. 2019년 9월 3주차 주중집계에서 문 대통령의 취임 124주차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지난주 9월 2주차 주간집계 대비 3.4% 포인트 하락한 43.8%(매우 잘함 26.2%, 잘하는 편 17.6%)로 집계된 가운데, 지난 7월 4주차 주간집계(52.1%) 대비 약 10% 가까이 이탈한 수치이다. ‘문 대통령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 역시 3.0% 포인트 오른 53.0%(매우 잘못함 41.1%, 잘못하는 편 11.9%)를 기록해 한 달 전인 8월 3주차 주간집계(50.4%) 이후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긍정평가와의 격차가 오차범위(±2.2% 포인트) 밖인 9.2% 포인트 벌어졌다. 지역별로는 서울(49.0%→40.9%), 광주·전라(71.2%→63.7%), 대전·세종·충청(49.5%→42.6%), 경기·인천(48.2%→43.3%) 순으로 하락폭이 컸다. 연령별로는 20대(48.7%→43.7%), 30대(60.3%→48.5%), 40대(60.0%→56.8%), 50대(45.1%→42.6%)에서 국정수행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1.3% 포인트 하락한 38.2%를 기록한 가운데, 자유한국당은 2.0% 포인트 상승한 32.1%, 바른미래당은 0.8% 포인트 오른 6.0%, 정의당은 1.0% 포인트 내린 5.2%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 하락과 관련, 리얼미터는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강행에 따른 여파가 추석 이후까지 이어지면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사모펀드 운용 관여 의혹 및 동양대 총장 명의 표창장 위조 혐의(사문서 위조 혐의) 등 조 장관 일가를 둘러싼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 내용이 연일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는 점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조 장관 임명 강행에 대한 여론도 점차 악화된 것으로 확인됐다. 리얼미터가 별도로 조 장관 임명에 대한 찬반 여론을 조사한 결과, '조 장관 임명은 잘못한 결정'이라는 응답(55.5%)이 '잘한 결정'(35.3%)'이란 응답보다 20% 포인트 이상 높았다. 한편 반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비롯한 조 장관 사퇴 촉구 릴레이 삭발 투쟁과 더불어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의 조 장관 의혹 관련 국정조사 요구서 공동 제출 등 보수 야당의 ‘조국 퇴진’ 투쟁에 대해서는 반대 여론이 찬성 여론보다 높았다. 이번 9월 3주차 조사는 19세 이상 유권자 3만 3013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최종 2007명이 응답을 완료해 6.1%의 응답률을 나타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 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