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배우 겸 가수 박유천이 보유한 서울 강남 삼성동 아파트가 세금 미납으로 공매에 나왔다.
한국자산관리공사(이하 캠코)는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온비드를 통해 전국의 아파트 및 주택 등 주거용 건물 174건을 포함한 압류 재산 1467건(약 2368억 원 규모)을 공매한다고 20일 밝혔다.
이 중 박유천 소유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삼성 라테라스 1302호(전용면적 182㎡)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아파트는 박유천이 지난 2013년 10월 전입한 것으로 알려진 복층식 아파트로 매각 예정가는 38억 6000만원으로 확인됐다.
캠코 공매는 세무서 및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이 미납된 체납세액을 징수하고자 할 때 매각을 의뢰하면 진행되는 것으로 해당 아파트는 강남구청이 공매를 의뢰했다.
또 이 아파트는 박유천에게 대출해준 굿모닝자산관리대부가 채권 11억3284만 원을 청구하면서 법원에 경매를 신청했으며, 이에 법원이 지난 6월 경매개시결정을 내려 현재는 법원 경매에도 올라와 있는 상태이다.
따라서 박유천 소유의 강남 삼성동 아파트는 대부업체가 요구한 법원 경매와 강남구청이 의뢰한 캠코 공매가 동시에 진행된다.
캠코 관계자는 "법원과 캠코 중 한 곳에서 먼저 낙찰자가 나올 경우, 통상 나머지 기관에 통보해준다"며 "두 곳에서 동시에 낙찰자가 발생하면 먼저 잔·대금을 치르는 사람에게 우선권이 주어진다는 법원 판례가 있다"고 말했다.
신규 공매 대상은 오는 25일 온비드(www.onbid.co.kr)를 통해 공고하며, 자세한 사항은 온비드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한편,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 기소됐던 박유천은 지난 7월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석방됐다. 그는 전 연인 관계였던 황하나 씨와 함께 지난 2~3월 필로폰 1.5g을 3회에 걸쳐 구입한 뒤 황 씨에게 필로폰 주사를 맞는 등 7번 투약한 혐의로 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