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 위반 혐의
해외 원정도박과 환치기 혐의를 받고 있는 양현석(50)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가 경찰에 출석해 14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2일 귀가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지난 1일 오전 10시부터 양 전 대표를 피의자 신분으로 비공개 소환해 이날 0시 10분께 돌려보냈다고 밝혔다.
복수의 언론매체에 다르면, 양 전 대표는 조사를 마치고 나오며 “경찰 조사에 성실히 임했고, 사실관계에 대해 솔직하게 다 말씀드렸다”고 말했다고 한다.
'회삿돈으로 불법 자금을 마련했느냐'는 질문에는 “사실이 아니다”, ‘승리와 같이 도박한 적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대기하던 차량에 탑승해 귀가했다는 것이다.
양 전 대표는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와 함께 미국 라스베이거스 호텔 카지노를 드나들며 도박을 하고, 미국에서 달러를 빌리고 국내에서 원화로 갚는 이른 바 ‘환치기’ 수법으로 도박 자금을 조달한 혐의(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 위반)를 받고 있다. 양 전 대표와 승리가 미국 등 해외에서 도박 자금으로 각각 약 10억 원과 20억 원을 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의 도박 의혹을 규명할 자료 등을 확보하기 위해 8월 17일 5시간에 걸쳐 YG 엔터테인먼트 본사를 압수수색해 자료를 확보하기도 했다. 양 전 대표는 지난 8월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출석해 23시간가량 밤샘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회계자료와 환전내역, 금융내역 등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이다.
한편 양 전 대표는 2014년 외국인 재력가 A 씨에게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해 성매매를 알선했다는 혐의도 받았지만 경찰은 객관적 증거가 없다며 지난달 20일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